프리뷰 7

[프리뷰] 에메랄드 시티 컨피덴셜 [Emerald City Confidential] (2009)

오즈의 도시에서 여탐정인 페트라는 오랜 숙적인 사자의 뒤를 쫓다가 허탕을 친 뒤, 어떤 중년 여성에게 남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그 중년 여성은 40년전 오즈에 온 도로시였고, 페트라는 그녀의 의뢰를 받으면서 복잡하게 뒤얽힌 에메랄드 시티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 블랙웰 연작으로 유명한 와드젯 아이 게임즈의 신작 에메랄드 시티 컨피덴셜은 처음으로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서 미국인들의 아이콘 중 하나인 오즈의 마법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원작이 있는 이야기를 택하긴 했지만, 이야기를 다루는 손놀림은 여전히 와드젯 (및 데이브 길버트)스럽습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유머가 있는) 느와르물이죠. 이런 선택은 의외로 원작과 잘 어울립니다. 사실 원작도 어두운 구석이 많았죠. 원..

Fight Test/잡담 2009.02.27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East Side Story]

일상의 나른함 속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캐롤 리드라는 여성 탐정을 내세운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그 시리즈의 4번째에 속합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캐롤 리드에게 휴가를 간 정원사가 편지를 보냅니다. 정원사 친구의 집에 누군가 침입했다며 조사를 부탁하는 편지를 읽고 캐롤 리드는 조사에 나서는데... MERSCOM이라는 비교적 규모 있는 인디 게임 배급사에서 배급을 담당했지만, 이 게임의 만듬새는 소박합니다. 먼저 게임의 UI나 구성이 90년대 1인칭 어드벤처 게임 풍입니다. 하다보면 향수마저 들 정도입니다. 소박함의 근원으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와 인물들 그래픽을 실사 사진으로 처리한 점도 들 수 있겠네요. 등장 인물들도 거창하지 않고, 동네 사람들 같..

Fight Test/잡담 2008.08.19

[프리뷰] 멀티위니아 [Multiwinia] (2008)

Softer, Better, Faster, Stronger (맛 보기) 다위니아는 혁명적인 게임이였습니다. 전통적인 전략 게임의 틀을 따르고 있었지만 독특한 그래픽과 설정, 그리고 게임 디자인은 이 게임을 평범한 RTS 게임 그 이상으로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 워낙 특이해서 초반부엔 적응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 다위니아에 멀티플레이 모드를 추가하고 어느정도 새로 재구성한 게임이 바로 멀티위니아 입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튜토리얼 모드의 추가입니다. 기존 다위니아에도 튜토리얼 비스무리한게 있었긴 했지만, 튜토리얼 구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였으며, 결정적으로 튜토리얼을 다시 할 수 없게 돼 있어, 게임의 접근성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

Fight Test 2008.07.22

[프리뷰] The Lurking Horror

왜인지는 몰라도 이런 인터랙티브 픽션에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튼 이쪽 계열의 명가인 인터콤이 제작한 호러 인터랙티브 픽션입니다. 저번에 리뷰한 Bureaucracy처럼 윅스루 끼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반부에 들어섰군요. 대략 내용은 A+에 사활을 건 어느 용자 이공대딩(눈이 쏟아지는 겨울에도 레포트를 위해 야심한 밤 학교에 잠입한 이 대딩의 이야기를 듣고 뱀병장님이 감동하셨다는 훈훈한 일화(?)가 있습니다.)이 자기 레포트 날려버린 러브크래프트 풍의 괴물을 킹 오브 하트로(...) 퇴치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학교에 숨겨져(Lurking) 있는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기도 하고, 간간히 귀여운 우리 괴물분들이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유머스럽게 적어놨지만, 실제 게임 분위기..

Fight Test/잡담 2008.05.29

Beast Within

오랜만에 어드벤처 게임을 잡아 보고 싶어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이거 뭥미?라는 분들을 위해 잠시 부연 설명을 하자면, 가브리엘 나이트는 90년대에 나온 명작 시에라 어드벤처 시리즈 게임입니다. 장르는 오컬트 미스테리 물. 제가 플레이 하고 있는 건 96년에 나온 2편입니다.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 가서 보시길. 전반적인 퍼즐이나 게임 디자인은 좋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높더군요. 녹음기 퍼즐은 신선했지만 대략 난감했고, 비선형 진행이라 진행에 필요하지 않은 장소도 갈 수 있어서 난이도가 높아지더군요. 어쩔수 없이 공략 필수입니다. 그런데... 플레이 하다 보니 세월의 흐름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화질 좋지 않은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픕니다. FMV는 확실히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Fight Test/잡담 2008.05.08

[프리뷰] Bureaucracy

1987년 인포컴에서 만든 텍스트 어드벤처입니다. 그 유명한 더글라스 애덤스가 참여했고요. 게임박스의 설명이 흥미로워서 한번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부이네요. 이야기는 더글라스 애덤스가 만들어왔던 게임이나 소설과 달리, 현실에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영국 어느 마을에 이사왔습니다. 어느날 멀쩡히 잘 쓰던 카드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장대한(?) 모험을 떠나는데... 장점을 적어보자면 우선 유머감각이 좋습니다. 히치하이커를 낄낄대면서 본 사람이라면, 이 게임의 유머도 좋아하실 겁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Actually, it's the BBC controlling us from London" 런던의 BBC가 우릴 조정하고 있답니다 푸하하하하하.... 소재도 좋..

Fight Test/잡담 2008.05.06

[프리뷰] 다위니아

It came from another world.... teaser preview 다위니아는 Introversion이라는 영국 인디 제작사에서 2004년에 만든 게임입니다. 발매 당시 상당히 화제가 됐고, 플레이 하고 싶었으나... 당시 사양이 안되서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게임이 구작이 되고 멀티위니아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올 즈음 우연히 리뷰카피를 받아서 플레이하게 됬습니다. 1시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온 게임 같습니다. 내용을 잠시 적자면, 다위니아라는 세계에 들어온 주인공은 어떤 박사에게 부탁을 받는 걸로 시작합니다.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은 [블랙 앤 화이트]와 비슷합니다. 전지전능한 신의 입장에서 구성원들을 컨트롤하고, 세계를 가꿔나가야 하는거죠. 많이 플레..

Fight Test/잡담 20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