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167

고릴라즈Gorillaz 1,2집 간단 리뷰

고릴라즈의 신보 [Plastic Beach]가 나온다 해서 허겁지겁 1,2집 염가판 합본을 질렀습니다. 곁들어 블러의 파크라이프도 질렀습니다. (왜 이게 없었지...) 고릴라즈를 둘러싼 말은 많죠.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가상 밴드라니, 댄 앱노말로 유명한 블러의 데이먼 알반이 제이미 휴렛하고 기획한 다크 히어로 놀이라느니, 평단의 지지와 대중의 지지를 동시에 얻었다느니 아니면 '유딩들이나 좋아할법한 프로젝트' (노엘 갤러거, 그런데 당신은 그런 얘기 하면 안 되잖수...)라느니 말이 많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입니다. 고릴라즈 음악이 별로였다면 이 정도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제이미 휴렛의 멋진 그림과 스타일이 성공을 책임졌다면 나머지 성공의 책임은 데이먼 알반이 가지고 있습..

The National - Start a War

ENTClic님의 내셔널 신보 첫 싱글 'Terrible Love' 포스팅 보고 문득 생각나서 써봅니다. 사실 이 곡이 실린 더 내셔널의 [Boxer] 앨범은 처음 들었을땐 그리 땡기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좋다는 느낌이 있는데 화끈하게 땡기는 무언가가 없었달까요. 블로그 이웃인 라이카님이 2007년 연말 결산에서 1위로 올려놓고 극찬을 했지만, 반대로 전 한번 듣고 심심하다고 생각하고 아이팟에 넣고 난 뒤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가끔 생각나면 꺼내듣는 수준이였달까요.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 (아마 그 해 겨울이였을 겁니다.) 우연히 이 앨범의 'Fake Empire'를 듣고 뭔가 끌렸습니다. 무덤덤한 곡이 마침내 생명을 얻었다고 할까요. 이 곡과 'Apartment Story', 'Mistaken..

그렇죠. 천국과 지옥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되는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참고로 해설지와 가사 번역은 비틀즈와 밥 딜런을 사랑하시는 '그 분'이 하십니다. 저번 바셀린즈 해설지 (이건 힌트겠군요.) 퀄리티를 생각하면 좋은 퀄리티로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히 걸스가 대단히 타격 아 안돼!!!!!!!!!!!!!!!!!!!!!!!!!!!!!!!! ㄴ아ㅣㅣㄴ;ㅇ허ㅏ리ㅏ어할ㅇ니너하ㅣㄹㅇ넣ㅇㄴ

The Jesus and Mary Chain - [Psychocandy] (1985)

노이즈 햠량 60% 당도 함량 40%의 달콤한 사탕 품목: 사이코캔디 (Psychocandy) 식품의 유형: 사탕 (노이즈처리제품) 주원료: 노이즈 60% (벨벳산), 당 40% (브라이언 윌슨 20%, 필 스펙터 20%) 사탕 개수: 14개 포장재질: 플라스틱, 광매체 (상품 항목에 따라 비닐 혹은 디지털 비트로 바뀌어 있을 수 있음) 유통기한: 1985년 11월부터 세상 끝나는 날까지 (단 우연히 지나가던 외계인에게 이 앨범이 발견되지 않았을때) 보관상 주의: 직사광선을 피하여 온도, 습도가 낮은 곳에 보관해 주시고 밀봉 비닐 개봉 후에는 될 수 있으면 빨리 CD 혹은 턴테이블에 거십시오. 노이즈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인 경우 이어폰으로 듣고 있을시 볼륨을 되도록 낮추십시오. 소비자상담: 본 제품에 이..

[싱글리뷰] MGMT - Flash Delirium

4월 발매 예정인 [Congratulations]에 수록된 곡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싱글은 아닌데... MGMT 쪽에서 싱글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됬습니다. 확실히 'Kids' 같은 팝송은 없다는 앤드류의 발언은 사실인듯 합니다. 풍성하게 흘러 넘쳤던 'Kids'와 달리 멜로디 라인이 많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프리드만 프로듀싱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주파 노이즈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탄력적이지만 단순한 리듬 세션, 사이키델릭한 오르간/신시사이저 사운드, 층 쌓기 같은 음향 실험이 곡을 전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신작 앨범의 프로듀서가 누군지 떠올려보죠. 예 그렇습니다. 소닉 붐이라 불리우는 전직 스페이스멘 3 멤버, 피트 캠버입니다. 그만큼 이 ..

"Welcome to the World of the Plastic Beach"

새 앨범 Plastic Beach가 영국에선 3월 8일, 미국에선 3월 9일, 한국에선 3월 12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릴라즈가 제 생일을 위해 준비했군요. (퍽) 아무튼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필이 꽃혀서 1,2집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풀어볼 예정이고... 첫 싱글 'Stylo'는 마음에 듭니다. 적당히 그루비하고 적당히 나른한 전형적인 고릴라즈 스타일랄까요. 그나저나 바비 워맥과 모스 데프라니, 알반 파워가 좀 대단한듯. P.S. 아무래도 좋지만 저 '플라스틱 해변' 디자인은 바이오쇼크와 작 중 수중도시 랩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임은 미스트Myst 필이 좀 나고요. (의외로 게임이 굉장히 본격적이여서-세이브 기능까지 있습니다!-..

201002 음반일기 02

2010/02/21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1. Four Tet - [Rounds] (2003, Domino) 포 텟의 최고작이라 불리는 앨범입니다. 이 쪽 용어 중 시네마틱 일렉트로닉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어가 있는데,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시청각적인 인상이 강한 앨범입니다. (실제로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니 말이 안되는 작명은 아니군요.) 'My Angel Rocks Back and Forth'나 'Unspoken' 같은 곡은 이 장르의 팬 아닌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DJ 쉐도우나 아몬 토빈 같은 ..

[PV] Massive Attack - Splitting the Atom

신보는 망작이였지만, 첫 싱글인 'Splitting the Atom' 공식 PV는 간지폭풍입니다. Edouard Salier 씨 눈여겨보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아래 긴 리뷰 요약하자면 헬리고랜드(신보) 사지 말고 1,2,3집(혹은 콜렉티브. 베스트 앨범입니다.) 사고 그냥 이 PV를 봅시다 'ㅅ' 뭐 저야 전집에 포스터/수첩 포함된 2CD+DVD 콜렉티브 책자 한정반까지 다 사고 매시브 트위터도 팔로잉했지만... 싱글 박스셋은 왜 안 샀냐고 물어보지 마시길.

*AMN*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100분 대담: 왜 매시브 어택은 이번 신보에서 바닥을 찍게 되었는가 (본 리뷰는 저 큰뿌리-잠뿌리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와 얼터 에고 폴라곰-정신병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의 대담혼자놀기로 이뤄집니다.) 폴라곰: 안녕하십니까. 방학 생활은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큰뿌리: 그럭저럭요. [밀크]를 보려 가려고 했는데, 상영관이 지랄맞네요. 큭. 곰: 대한민국이 뭐 그 모냥이죠. 전 그래서 아예 예술 영화 전용 극장에 영사기 알바 자리를 얻었습니다. 공짜로 영화 보게 말이죠 ^ ^ 아무튼 이런 대담 형식을 나누는 리뷰는 이 블로그 최초라고 하던데요. 큰: 그야 제가 귀찮은데다 리뷰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그렇죠. 곰: 아니 이런 대담식으로 하는게 더 귀찮지 않습니까? 큰: 뭐 그렇긴 한데 블로그 구독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