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8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818)

프랑켄슈타인저자메리 셸리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2-06-1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9년 뉴스 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2... 원형적 비극이 새로운 육신을 얻다둥둥 떠 있다가 허우적거리는 일에 불과한, 허우적거린다는 것은 의식이 생활에 더 밀착해 있다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허우적거린다는 것은 사물을 더 이상 이런 방식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평면 위에서 점점 착오가 되어간다는 겁니다. J, 나는 내내 이 착오를 완성하고 그 미개로 죽겠습니다. J. -김경주, '프리지어를 안고 있는 프랑켄슈타인' 중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너무 잘 알려졌기에 잘 읽지 않는 소설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지금까지 제법 오독되어 왔던 소설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프랑켄슈타..

Go To Fly/문학 2015.03.06

백야 외 [Белые ночи / White Nights]

백야 외저자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10-06-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이 리뷰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는 [가난한 사람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초기와 유배 생활에서 풀려나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같은 걸작들을 쏟아내던 후기 사이에 끼어있는 시절에 쓰여진 소설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들은 [죄와 벌]이라던가 [악령],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만개한 특유의 도덕론이라던가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문장들은 제거된, 소품에 가까운 소설들이 모여 있다. 대부분은 [백야]를 기대하고 책을 샀을것이고, 그 기대는 배반하지 않는..

Go To Fly/문학 2014.02.20

처녀들, 자살하다 [The Virgin Suicides] (1993)

처녀들, 자살하다저자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1-06-0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비밀 일기 쓰기, 하루 종일 거울 들여다보기, 수업 땡땡이치기,... Obviously, Doctor, you've never been a 13-year-old girl.-Cecilia Lisbon 사이렌을 위한 노래 (나는 네 놀이터의 연인이야)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처녀들, 자살하다]는 다섯 자매의 자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의 시작은 서실리아의 자살 기도다. 여기서 독자들은 '우리'라고 지칭하는 화자들의 인도를 받아 리즈번 다섯 자매를 소개받는다. 아름다운 리즈번 자매들은 '우리'들의 선망과 욕망의 대상이지만 서실리아의 죽음 이후 이 자매는 점점 망가져가며 자신을 유폐시켜가면서 죽어간다. [처녀들..

Go To Fly/문학 2013.06.16

물에 잠긴 세계 [The Drowned World] (1962)

물에 잠긴 세계저자J. G. 발라드 지음출판사문학수첩 | 2012-04-1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물에 잠긴 지구,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생존경쟁!하드코어 S... 퇴폐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역진화의 시작 J.G.발라드의 첫 중편 소설인 [물에 잠긴 세계]는 익숙한 디스토피아 설정에서 빌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세상은 홍수가 난 마냥 모두 잠겨 있으며 기후는 열대로 돌아가 거대한 이구아나와 열대 동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주인공 로버트 케런즈는 이런 상황에서 호화스럽지만 점점 몰락해가는 삶을 누리고 있는 생존자다. 어느날 릭스 대령이 이끄는 부대에서 불면증을 앓던 하드웍이 사라지고 케런즈와 연인 베아트릭스, 정신과 의사 바드킨은 물에 잠긴 세계에 매혹되어 '역진화'의 여정에 올라서게 된다. 클리쉐라면 클리..

Go To Fly/문학 2013.05.14

모래시계 요양원 [Sanatorium pod klepsydrą / Sanatorium Under the Sign of the Hourglass] (1937)

모래시계 요양원(슬라브 문학 3)저자브루노 슐츠 지음출판사길 | 2003-02-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폴란드의 국민작가로 사랑을 받고 있는 브루노 슐츠의 소설집. 특... *가족 독서토론회용으로 쓴 독후감입니다. 판타즈마의 요양원에서 모래시계 요양원은 브루노 슐츠라는 폴란드 작가가 쓴 단편(?) 소설집이다. 물음표를 친 이유는 이 소설은 개별적인 단편 소설이라 보기엔 느슨한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야꿉과 아들이자 화자인 조제프, 아델라 같은 이름들이 등장하고 또 미묘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차라리 연작 소설집, 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듯 하다. 브루노 슐츠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몽롱하다. 이야기들은 상식을 벗어나기 일쑤며 도약과 비약을 통해 펼쳐지는 환상들은 종잡을수 없다. 게다가 그..

Go To Fly/문학 2013.01.06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

추운나라에서돌아온스파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지은이 존 르카레 (열린책들, 2009년) 상세보기 -존 르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첩보 장르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고 있는 소설입니다. 르카레는 실제로 첩보원 생활을 한 사람이였고 (대사관 쪽의 화이트 스파이였다고 합니다.) 그의 경험은 소설의 중요한 뼈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통 스파이 소설이라고 하면 007처럼 간지나는 남자와 세계를 위협한 사악한 악당, 화려한 액션을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 소설은 그런 환상을 철저히 제거합니다. 액션은 세 장면 정도 등장하고, 게다가 화려함 없이 처절하고 비루한 발악에 가까운 묘사로 표현됩니다. 첩보 장면도 철저히 심리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주인공도 제임스 본드와 다릅니다. ..

Go To Fly/문학 2011.01.19

J.G.발라드

일단 명복을 빕니다. (최근에 세상을 뜨셨습니다.) J.G.발라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였습니다. 과감한 자동차충돌쎾쓰모에를 다루고 있는 영화 내용에 전 상당히 쇼킹했고, 이게 원작이 있다라는 사실에 더 경악을 했습니다. 세상에 그 변태적인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낸 사람이 있어? Jesus!! 이후 조이 디비전의 이안 커티스가 이 사람 광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이 디비전 팬들이라면 아시겠지만, [Closer]에 실려있는 'Atrocity Exhibition'은 이 사람 소설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거기다가 만악인의 영문 위키를 뒤져보니 스티븐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예, 그 태평양 전쟁 중 성장기 다룬 영화요.)의 원작자라는군요. 잘 상상이..

Go To Fly/문학 2009.05.15

GOTH 판금 조치

이쪽 분야에 관심 없어서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판금조치 당했다고 하네요. 여튼 간행물위에서 이유라고 내놓은 걸 보면 "작품의 잔혹성과 반사회성이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라고 하는데... 글쎄요 전 이런 판금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고 봅니다. 이게 전국민 권장 도서라도 됩니까? 결국 추리,호러 매니아 사이에서 유통될 것 아닙니까? 결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반동적인 행위 아닙니까? 장정일의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한국은 과보호 사회이고, 부모들이 '너는 아직 보아서는 안돼!'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이런 유치한 행동(검열,판금)이 가능한 것이다." 이 소설/만화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져 청소년들을 범죄의 길로 타락시킨다던가,..

Go To Fly/문학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