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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에릭 로메르

Éric Rohmer 1920.04.04~2010.01.11 [모드 집에서 하룻밤] 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 산뜻한 유머를 꽤 좋아했습니다. 감독 은퇴 선언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죽음을 대비하는 단계이셨군요. 나름 천수를 누린 편이였지만 그 젊었던 누벨바그도 로메르의 죽음을 기점으로 확실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야속할 따름입니다. 한 사람의 영화학도로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eeper Into Movie 2010.01.13

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2008)

시네도키, 뉴욕 감독 찰리 카우프먼 (2008 / 미국) 출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제니퍼 제이슨 리, 호프 데이비스, 팀 기니 상세보기 N.Y. State of Brain [이터널 선샤인],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보듯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장기는 인간의 복잡다단하게 꼬인 정신세계를 두부 자르듯이 잘라서 그것의 단면을 관객들의 보여주는 것이였다. 그의 첫 감독 데뷔작인 [시네도키, 뉴욕]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전작들의 그것을 기대하다간 당황할지도 모른다. [시네도키, 뉴욕]은 전작들하고 많이 다른 작품이니깐 말이다. 여러모로 이 작품은 찰리 카우프만이 작심하고 만든 거대한 문제작이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미국 북동부 쯤에 있는듯한-분명 뉴욕이 나오니깐 뉴욕 주변일것이다-가공의..

Hot Chip - [The Warning] (2006)

멜랑콜리한 쪼개기 영국 런던 출신의 핫 칩Hot Chip의 출세작 [The Warning]의 앨범 커버는 앨범의 음악적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멤버인 오웬 클락이 디자인한, 판이 입체면을 '쪼개고' 있는 모습을 원색으로 담아낸 커버는 앨범에 담긴 쿨시크한 댄스 분위기와 글리치 비트를 암시하는 듯 합니다. 비록 댄스 음악의 최전위에 서 있는 DFA에 적을 두고 있고, 실제로도 비주류스럽다할 실험들도 거리낌없이 끌어다 쓰고 있지만 다행히도 이들은 사장님이신 LCD 사운드시스템처럼 청자들이 당황하지 않게 보험을 박아놓는 센스도 발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달달하게 진행하다가 갑자기 급변하는 'The Warning'의 간주 부분이라던가, 'Arrest Yourself'처럼 난데없는 아방가르드 색소폰 연주처..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 발매정보.

2009/03/01 - [Fight Test/리뷰] - 호텔 더스크의 비밀 [ウィッシュルーム 天使の記憶 / Hotel Dusk: Room 215] (2007) 2008/10/03 - [Fight Test/잡담] - 아니 호텔 더스크... 출처: [NDS] 호텔 더스크 후속[라스트윈도우] 1월14일 발매 (via 루리웹) 오래간만에 게임 이야기입니다. 작년 이 때쯤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되어 즐겼던 CING사의 NDS 어드벤처 게임 [호텔 더스크의 비밀]의 후속편이 일본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제목은 [라스트 윈도우 ~한밤중의 약속~]이고, 발매일은 2010년 1월 14일. 예 무려 5일 뒤입니다. :) 전작 [호텔 더스크의 비밀]에서 1년 뒤인 1980년 LA, 1개월후면 철거될 케이브 웨스트 아파트에서 거..

Fight Test/잡담 2010.01.09

Who's Next?

힙합 이외에 최근 버닝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더 후The Who입니다. 사실 버닝한 계기는 숙제 때문에 스파이크 리 감독의 [썸머 오브 샘]를 본 것 때문이였습니다. (숙제가 무려 그 영화의 색감 분석하기. 이봐 난 색약이라고... 뭐 이젠 끝난 이야기지만.) 평소처럼 분석하면서 보다가 'Baba O'Riley'를 멋들어지게 쑨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자마자 어영부영 미뤄지던 더 후 앨범 장만 계획은 갑자기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 결국 1집과 5집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60년대 클래식 록 밴드들의 초창기 시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50년대 미국 로큰롤에 대한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음악!) 그 와중에서도 자기만의 개성이 뿜어져 나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다시 ..

힙합분이 부족해... Act Too - Jierum Control

2010/01/02 - [headphone music/잡담] - 힙합분이 부족해... Act Won - Like Water for Blueprint 저번에도 간략히 언급했지만 제 음반 리스트에 힙합은 거의 전멸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매시브 어택와 디제이 쉐도우가 있었지만 그거만으로는 역부족이였는데다 둘 다 정통(이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하지만) 힙합하곤 거리가 멀었죠. 공식적으로는 제가 처음으로 랩이 포함된 힙합 앨범을 산 것은 작년 6월 쯤에 산 루츠의 [Things Fall Apart]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황금기 시절 힙합하고 거리가 먼 대안 힙합 쪽...) 그렇게 [Things Fall Apart]를 듣다가 올 겨울초부터(그러니까 11월쯤) 슬슬 힙합이 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프리퓨즈73 ..

SYSTEM: 용자는 하나비바체크카드를 획득했다! 그리고 해외 서점을 공격했다!

冬將軍을 물리친 용자 '자이언룻'에게 하나은행 은행원은 최강의 검인 하나비바체크카드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용자는 하나비바체크카드를 이용해 쌀국 누리웹 서점 반즈앤노블을 공격했습니다. 지름신 라이트닝 시전! 용자는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Cold Cave - [Love Come Close] (2009, Matador Records) Mos Def - [The Esctatic] (2009, Downtown) Los Campesinos! - [Hold on Now, Youngsters...] (2008, Art & Craft) Company Flow - [Funcrusher Plus] (1997, Def Jux) 아 그런데 여러분 반즈앤노블이 참 좋더라고요. 일정 가격 이상되면 배송료가 무료인데다 기간도 빠..

Massive Attack from Heligoland

2009/09/04 - [headphone music/잡담] - Splitting the Atom 마침내 나오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Heligoland_(album) 2010년 2월 8일이랍니다. 공개된 곡들이 전성기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핫 칩 신보와 함께 2월에 꼭 구해야 되겠습니다. 전 소중한 매시브빠니깐요 (웃음) P.S. http://ko.wikipedia.org/wiki/%ED%97%AC%EA%B3%A8%EB%9E%80%ED%8A%B8_%EC%84%AC 헬리고랜드가 아닙니다. 헬골란트가 맞습니다.앨범명이 고유 명사명이라면 헬리고랜드라 읽어야 되겠지만 (...)

힙합분이 부족해... Act Won - Like Water for Blueprint

힙합분은 당분이나 염분 같은 일종의 영양소이며, 인디 록 음악만 계속 듣고 있으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힙합분이 부족해지면 피로와 집중력, 사고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Dr. Maimuta Aiga, [Cell] (20xx년 1월호) 물론 거짓말이지만. 여튼 간단히 이 앨범들을 구입하는 것으로 힙합분 채우기 프로젝트 가동했습니다. 'ㅅ' 커먼 저 앨범은 좀 더 라이트한 루츠의 [Things Fall Apart]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트 메이킹이나 작법이 비슷하지만 (루츠의 퀘스트러브가 참여했으니 당연한걸지도...) 덜 무겁고 산뜻합니다. 제이 지는 커먼보다 좀 더 주류적이다라는 인상인데... 'All I Need' 좋네요. 힙합 생초짜-그것도 턴테이블리즘에서 시작한 좀 사도스럽다해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