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o - [My Generation] (1965, MCA)
The Who - [Who's Next] (1971, MCA)
힙합 이외에 최근 버닝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더 후The Who입니다.
사실 버닝한 계기는 숙제 때문에 스파이크 리 감독의 [썸머 오브 샘]를 본 것 때문이였습니다. (숙제가 무려 그 영화의 색감 분석하기. 이봐 난 색약이라고... 뭐 이젠 끝난 이야기지만.) 평소처럼 분석하면서 보다가 'Baba O'Riley'를 멋들어지게 쑨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자마자 어영부영 미뤄지던 더 후 앨범 장만 계획은 갑자기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 결국 1집과 5집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60년대 클래식 록 밴드들의 초창기 시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50년대 미국 로큰롤에 대한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음악!) 그 와중에서도 자기만의 개성이 뿜어져 나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이 로큰롤이 가지고 있던 원래 요소 중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눈에 보인다고 할까요.
첫 앨범인 [나의 세대]를 들어보면 후는 로큰롤이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에너지를 발전시킨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엔 광폭한 질주와 젊음의 감수성이 담뿍 담긴 멜로디가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물론 첫 앨범여서인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것조차 매력적인 앨범입니다. 이런 점들은 [셀 아웃]과 [토미]를 거쳐 [후의 다음]에서 고도로 압축된 하나의 오페라로 완성된 것 같습니다. 질풍노도보다는 스케일과 청각적 풍경을 선택했다고 할까요. 그래도 후답게 힘이 넘치는 로큰롤은 남아있지만 말입니다.
모두 우열을 겨루긴 힘들 정도로 대단한 앨범들이지만 제가 아직 젊은지 [나의 세대]의 거칠음이 무척 땡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나저나 스튜디오 앨범에서조차 이렇게 힘이 넘쳐흐르는데 라이브는 떡실신일게 분명하겠네요. 신이시여 정녕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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