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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 -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어제 나는 내 귀에 말뚝을 박고 돌아왔다 오늘 나는 내 눈에 철조망을 치고 붕대로 감아버렸다 내일 나는 내 입에 흙을 한 삽 처넣고 솜으로 막는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나는 나의 일부를 파묻는다 나의 증거 인명을 위해 나의 살아 남음을 위해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1983, 문학과 지성사) 정말 강렬한 시다. 나도 이런 시를 써보고 싶다.

Go To Fly/문학 2008.01.09

지어스 7권

(누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권이였습니다. 완벽한 구성과 드라마, 잘 만들어진 캐릭터,주제의식, 독자의 호흡마저 빼앗는 긴장감... 읽다가 생활인 키토 모히로는 데이빗 린치처럼 완벽주의자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능숙하게 다룰려면 철저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요. 설정만 신나게 만들어놓고 수습못하는 나따윈 ORZ 이번 권은 코모와 안코가 주였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최후를 맞는 코모.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했지만, 결국 미움 받으며 죽는 자신을 씁쓸히 곱씹어보는 안코. 이 권의 명장면들 중 하나지요. 코모 편의 컷 하나하나도 작살이였지만, 전 이 컷이 마음에 들더군요. 키토 모히로의 [지어스]는 지금 두가지 인식을 보여주고 ..

Go To Fly/만화 2008.01.05

giantroot's 2007 Year-end List (Anime,game)

에또... 귀찮음과 시간 부족을 무릅쓰고 작성해봅니다. 이번엔 영상물 및 게임 부분입니다. 아니메 부분 1.DARKER THAN BLACK-흑의 계약자- 전 본즈의 신작에게서 큰 기대를 걸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명작들을 쏟아냈고, 오란고교 호스트부가 그들의 능력의 최대치라고 믿었거든요. 그러나 이 작품을 보니, 10년동안 본즈가 망가질 걱정은 안해도 되겠구나라고 기뻐했습니다. 느와르물의 현대적 재창조, 정말 아름답고도 멋진 영상미, 음악, 삶에 대한 일말의 통찰등 명작이 지녀야 할 요소들은 다 지닌 작품입니다. 2.천원돌파 그렌라간 열혈물은 90년대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라비온이 도전했다가 처절하게 실패한 다음, 열혈물은 사장된 장르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타쿠..

giantroot's 2007 Year-end List (music)

연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Year-End List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전 올해 내내 문화와 관련없는 궁핍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뽑을 만한게 별로 없네요. Laika_09님이 정말 부럽습니다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시작합니다. 올해의 앨범 The Arcade Fire - [Neon Bible] (2007,Merge) 전작의 쇼킹함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멋진 트랙들과 감동적인 순간들이 살아있는 이 음반을 어찌 올해 베스트에 빼놓겠습니까? 특히 No Cars Go는... 재수록이라는 걸 알면서도 씨밤바 감동이다!라고 외치하게는 명 트랙이였습니다. 말이 필요 없네요. 그냥 추천입니다. 몽구스 - the Mongoose (비트볼 레코드, 2007) 초창기 델리 스파이스의 감수성과 댄스 그루브의 절묘..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 [テイルズ オブ イノセンス / Tales of Innocence] (2007)

명가 시리즈의 잘 만들어진 게임 테일즈 시리즈는 일본 RPG계에 명가로 들었는데, 전 이번 작품이 처음이였습니다. 이번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를 클리어 하고 나서 아 정말 왜 명가라 불리는 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 테일즈 시리즈를 설명하자면, 테일즈 시리즈는 슈퍼 패미콤 시절에 나온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1995)라는 게임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후 이터니아, 데스티니, 심포니아, 리버스, 레젠디아, 디 어비스로 이어지며 파이널 판타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또한 남코의 밥줄이 된) 일본 RPG계의 명가가 됬습니다. 이번 이노센스는 디 어비스를 잇는 정식 시리즈입니다. (디 어비스와 이노센스 사이에 DS로 나온 템페스트는 정식 시리즈로 취급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Fight Test/리뷰 2007.12.26

테러 사진

저 혼자 죽을수 없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 다리에 주목하시길. ㅁ나어ㅏㅣ;러니;와러자더걸아잘못햄썸나ㅣㅇㄹ;ㅓㄴ아ㅣ;훌니ㅏ어러ㅗ팧ㅁ;ㅣㅇ널ㅋ추핀매ㅓ;ㅣㄹ아임;ㄴ츄ㅡㅏ;ㅣㄴㄹ어히ㅏ;ㅓㄻ;ㅇ민;라ㅣㅏㄴㄹㅇ;호ㅓㄴ아;ㅣ허ㅏㅁ;ㄴㄹ어마;닝ㅁ나ㅣ러;ㅣㄴㅇㄹ허ㅏㅣㄴ어한ㄹ어히ㅏ;ㄴ어하ㅣ퓨ㅡㅌ추ㅠㄴㅇ;ㅓ라한엃;ㄴㅇ러하;ㄴㅇㄹ (저게 Blur라고 감히 말 못합니다.(...)) 아니 그것보다 저 여장남자가 댄 앱노멀이라고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