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여행 기록

201601 도쿄 여행기 5: 귀국

giantroot2016. 1.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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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조식으로 빵과 푸딩을 먹고 나왔습니다. 사실 나리타까지 돌아가는건 처음인지라 어떻게 하지 고민고민을 하다가 결국 전철을 타고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가 비싸기도 하고 생각보다 몸도 많이 좋아져서 모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비가 은근 내리는데다가 전철 갈아타는 구간이 은근… 허들이 있더라고요. 짐이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망정이지 무거웠다면 꽤나 고생했을거라는 생각이... 나리타 행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처음이여서 낯선 풍경에 좀 쫄아있습니다. 정말 맞게 가는거 맞나? 비행기 놓치는거 아니야?

막상 나리타에 도착하고 보니깐 너무 일찍 도착했더라고요. 심지어 수속도 안하고 있던 (… 짐을 들고 다른 터미널에 있는 츠타야에 갔다가 시간 낭비만 하고 왔습니다.

아 그리고 세관 단속 하나도 안했습니다 ㄱ- 괜히 돈 낭비했어! 그리고 무거워진 제 슈트케이스는 화물칸으로…

인천 갔을때 괜히 뛰어갔다가 체력 낭비한 걸 생각해서 느긋하게 갔는데 그래도 제법 일찍 도착했더라고요. 들어가기 전에 부모님 선물로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자마자 비행기 탑승 완료.

창가쪽이 은근 불편해서 복도 쪽 자리를 달라고 했는데, 역시 저가항공=하늘을 나는 고속버스… 뭐 크게 탈없이 돌아왔습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와이파이 에그 반납하고 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이놈의 리무진 버스가 돌아가는건 교통카드는 쓸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표를 사야 한답니다… 결국 길에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여러분들 꼭꼭 확인하고 타시길.

돌아오는 길은 별일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천 공항 멀어져가는거 보니깐 참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짧지만 길었고, 길지만 짧았던 제 도쿄 여행도 이렇게 끝났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제가 처음으로 혼자 한 여행이였는데, 여행 가기 직전만 해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외지에서 혼자서 잘 할수 있을까… 뭐 그런 쓸때 없는 걱정들?

막상 가보니깐 공사 때문에 관광지 여러군데를 못 보고 발에 물집이 잡힌걸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쾌적하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도쿄 자체가 여행객들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기도 했고, 자꾸자꾸 시도를 해보니깐 나중엔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여튼 제게는 나름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다음에도 혼자서 여행 가볼까 생각해보고 있네요.

그나저나 여행기가 질질 늘어진건 정말 죄송합니다…ㅠ 제가 게을러서 그렇기도 하고 사진 정리하는게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빨리 정리하자고 쓰긴 썼는데 그래도 많이 축약된 부분이 많을겁니다.

그래도 어떻게 마무리 지었으니 이젠 마음놓고 글 쓸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