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Test/리뷰 34

블랙웰 언바운드 [Blackwell Unbound] (2007)

Like a Blue Note 사실 어드벤처 게임은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어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장르입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저예산으로도 훌륭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와드젯 아이 게임이라는 소규모 제작사가 제작한 블랙웰 시리즈는 좋은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들을 가진 잘 만든 게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블랙웰 언바운드 역시 전작의 훌륭함을 잘 살려낸 프리퀼 게임이라 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블랙웰 시리즈를 소개하자면, 블랙웰이라는 가문의 여자들을 둘러싼 심령 탐정물입니다. 이 블랙웰 가문의 여자들은 3대째 미디움이라는 일종의 무당(...)의 길을 걸어가는데, 전작 레가시는 현대를 배경으로 로자 블랙웰의 모험을 다뤘다면 이번작 ..

Fight Test/리뷰 2008.01.30

퍼싸이드 [Façade] (2005)

남의 가정사 참견하기...그러나 무척 흥미로운 90년대 초중반, 그러니깐 PC통신이 천하의 패도를 잡고 있던 시절에 유행했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이였는데, 당시 이 프로그램을 접해본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인해, 실제 대화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말 배운 앵무새와 대화한다는 느낌이였달까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 2005년 미국에서 Façade라는 인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이 Façade는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플롯이 있고,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게임과 유틸리티 사이에 걸쳐져 있던 인공지능 프로그램과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Grace와 Trip 부부의 초대를..

Fight Test/리뷰 2008.01.10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 [テイルズ オブ イノセンス / Tales of Innocence] (2007)

명가 시리즈의 잘 만들어진 게임 테일즈 시리즈는 일본 RPG계에 명가로 들었는데, 전 이번 작품이 처음이였습니다. 이번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를 클리어 하고 나서 아 정말 왜 명가라 불리는 지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 테일즈 시리즈를 설명하자면, 테일즈 시리즈는 슈퍼 패미콤 시절에 나온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1995)라는 게임부터 시작됩니다. 그 이후 이터니아, 데스티니, 심포니아, 리버스, 레젠디아, 디 어비스로 이어지며 파이널 판타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또한 남코의 밥줄이 된) 일본 RPG계의 명가가 됬습니다. 이번 이노센스는 디 어비스를 잇는 정식 시리즈입니다. (디 어비스와 이노센스 사이에 DS로 나온 템페스트는 정식 시리즈로 취급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Fight Test/리뷰 2007.12.26

슈퍼 로봇 대전 W [スーパーロボット対戦W] (2007)

어제 클리어 해버렸습니다. 뭐 이 작품이 심도 깊게 파고들 구석이 별로 없으니 저번처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이 게임의 부제는 'Y버튼의 신비'입니다(뭐) 실제로 전 Y버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게임을 깼습니다(...) 그만큼 게임에 버그가 많다는 점인데요, 정신 커멘드 버그(Y버튼) 같이 게임의 재미를 갉아 먹는 부분도 상당수 있어서, 좀 아쉽네요. 솔직히 주인공 기체의 Y버튼 버그를 알고 나니, 머리를 굴리며(별로 굴리지 않았지만)하는 맛이 확 사라져버렸습니다. 그게 거의 끝물이여서 다행이지(...) 2.게임 자체는 전에도 적었듯이, SRPG의 정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솔직히 SRPG을 제대로 해본게 별로 없지만, 이 게임을 보니, 그 매력이 뭔지 대충 알 듯 싶네요. 미숙하게나 전술을 짜고,..

Fight Test/리뷰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