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아마존 인디록 베스트 포스트에서 언급한 '슬리터 키니를 듣는 사촌형' 기억하시는지요. 사실 그 분(앞으로 사촌형 A로 지칭하겠습니다.)은 제 음악 취향에 상당한 큰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못하지만, 영국에서 음향 공부를 하고 지금은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저를 대중 음악(특히 영국 팝)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그 분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여튼 A 사촌형은 독립하기 이전, 서울 큰집에서 살았고 사촌형이 머물던 방엔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집안일이 없을때마다 컴퓨터를 쓰러 그 방에 갔습니다. 종종 형한테 컴퓨터를 뺏기고 난 뒤, 할일이 없던 저는 방에 있는 LP(주로 클래식하고 헤비 메탈,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이 중심이였습니다.)하고 CD를 구경하면서(라고 적고 어지러뜨리면서라 읽는다.) 놀았습니다.
New Order - [Technique] (1989, Factory)
Blur - [Blur] (1997, EMI)
굳이 블러나 뉴 오더 말고도 영국 팝 음악에 대한 사촌형의 식견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월플라워즈Wallflowers나 일즈Eels 같은 미국 밴드도 목록에 있었지만 매시브 어택, 오아시스, 펄프, 스웨이드 (뉴 오더 다음으로 많았음. 참고로 전 초기에 둘을 혼동했습니다.), 버브, 맨선, 라디오헤드, 트래비스, 펫 샵 보이즈, 뮤즈,
요새는 음악이 아닌 광고 녹음 엔지니어로 일하신다고 들었는데 이 포스팅을 빌려 음악 듣는 즐거움을 알려 주신거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P.S. 지금 드는 생각인데, 조이 디비전 음반도 거기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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