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Test/잡담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정발예정...에 관한 몇가지 생각들

giantroot2008. 7.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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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나이스 중년과 연구 오덕의 즐거운 한때(...)

(약간 진지한 글입니다.)

한때 정발 안한다라는 떡밥으로(이젠 떡밥이겠지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가 한국에 정발한다는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정확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등위에 심의를 넣었음) 아쉽게도 한글화는 안되고 일본판을 베이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아, 노파심에 적어두는데 XBOX360용입니다.

저 소식을 들었을때, 제 솔직한 느낌은 "아... 잘됬네, 삼돌이 장만하면 장만용으로 하나 사야지"입니다. DS로 나온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를 재미있게 플레이해서(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글화가 안된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발매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 어비스니 심포니아니 안 나왔던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런데 모 웹사이트(하지만 글 읽는 대부분은 아실 곳)에서는 정발 소식이 뜨자마자 금세 까기 위한 배틀장이 되었는데요. 바로 "왜 영문판으로 내주지 않느냐 ㅅㅂ 아시아판 사고 만다"입니다. 그 전까지는 'ㅅㅂ 반남 코리아 이거 왜 수입 안하냐' 였습니다.

...뭐 이 의견 자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까줄 거리도 없습니다. 정발판 베이스가 일본판이던 북미판이던, 한쪽으로 발매가 되는게 마음에 안들면 안 사면 됩니다.

제가 진짜 논해보고 싶은 것은, 서비스 정신이 점점 사라져가는 막장 한국 게임 시장과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피오 기자님의 멋진 글이 있고, 제 논지 역시 그와 비슷하긴 하지만... 한번 분명히 해두고 싶어서 적어볼렵니다. 지금 한국 게임 시장은 막장인건 모두 다 아시니 패스하고...

일단 해당 게임을 사는 것은 게이머의 자유입니다. 이 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이니깐요.(하지만 몇몇 위정자들은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듯)

하지만 진정으로 게임을 사랑하신다면, 또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나 매스 이펙트나 폴아웃3같은 게임이 완벽 한글화까지 되서 나오는 걸 원하신다면 한국에 나오는 게임들을 사 주시길.(다도 아니고 원하는 거) 그것도 정발 밀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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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정발 예정인 '페르소나4' 아직 희망은 있는가?

정말 원론적인 해법이지만, 아무리 제가 머리를 쥐어짜봐도 저것 밖에는 정말 저런 해법밖에 나오지 않네요. 이유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 산업은 자선 사업이 아닙니다. 엄연히 돈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 코어 게이머들은 왠만해서는 사지 않습니다. 불법으로 즐기거나, 그냥 댓글로 마구 의견을 올리다 딴 떡밥으로 향합니다. 이나 저나 신품을 사는 것은 진짜 일부분. 판매량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 나라 게임 시장은 들인 돈에 비해 나오는 게 없습니다. 산업으로써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지요.

밀봉이라는 조건을 단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나라에서 이뤄지는 중고 거래는  그래서 밀봉이 죽어라 팔리지 않는 이 나라에서는 중고는 장기적인 게임 시장 성장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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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폴아웃의 후속작 [폴아웃3] 옆나라에서는 지사까지 세우고 현지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이하 생략.

여튼 정말 댓글의 열기만큼 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에 그 패키지나 번역 퀄리티가 어쩌니 저쩌니 까도록 합시다. 시장의 원리는 냉혹하고 철저합니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돈 주고 사줘야지 그 원리가 작동할것 아닙니까? 신품을 사지 않고 원리 타령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상식적인 이야기를 줄줄이 올려놔도 통하지 않으니 다소 암울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도대체 언제쯤이야 이 지독한 암흑 시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PS.의견환영. 다만, 넌 불법 복제 안해봤냐...라는 분들은 이런 짤방을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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