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나른함 속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캐롤 리드라는 여성 탐정을 내세운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그 시리즈의 4번째에 속합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캐롤 리드에게 휴가를 간 정원사가 편지를 보냅니다. 정원사 친구의 집에 누군가 침입했다며 조사를 부탁하는 편지를 읽고 캐롤 리드는 조사에 나서는데...
MERSCOM이라는 비교적 규모 있는 인디 게임 배급사에서 배급을 담당했지만, 이 게임의 만듬새는 소박합니다. 먼저 게임의 UI나 구성이 90년대 1인칭 어드벤처 게임 풍입니다. 하다보면 향수마저 들 정도입니다. 소박함의 근원으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와 인물들 그래픽을 실사 사진으로 처리한 점도 들 수 있겠네요. 등장 인물들도 거창하지 않고, 동네 사람들 같습니다. 블랙웰 시리즈 처럼 꽉 짜여진 맛은 없지만 일상의 나른함이 어느정도 섞인 미스터리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군요. 추리물 스토리도 나름 모범적이고요.
(중반까지 하고 홀드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평균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몇가지 단점이 있더군요. 우선 스팟이 종종 이상한 곳에 있어서 좀 헤메기 일쑤이며(초반 오이 물 주기 퀘스트와 열쇠 찾기는 은근히 까다롭더군요.), 언어량이 좀 많은지라 약간 내용 파악이 힘든 점도 있습니다. 메뉴 버튼이 다소 생소한 점도 약간 감점 요인입니다.
명작이라 하기엔 야심이 2%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드벤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해볼 만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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