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나이스 중년과 연구 오덕의 즐거운 한때(...)
한때 정발 안한다라는 떡밥으로(이젠 떡밥이겠지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가 한국에 정발한다는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정확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등위에 심의를 넣었음) 아쉽게도 한글화는 안되고 일본판을 베이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아, 노파심에 적어두는데 XBOX360용입니다.
저 소식을 들었을때, 제 솔직한 느낌은 "아... 잘됬네, 삼돌이 장만하면 장만용으로 하나 사야지"입니다. DS로 나온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를 재미있게 플레이해서(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글화가 안된다는 점은 좀 아쉽지만 발매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 어비스니 심포니아니 안 나왔던걸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런데 모 웹사이트(하지만 글 읽는 대부분은 아실 곳)에서는 정발 소식이 뜨자마자 금세 까기 위한 배틀장이 되었는데요. 바로 "왜 영문판으로 내주지 않느냐 ㅅㅂ 아시아판 사고 만다"입니다. 그 전까지는 'ㅅㅂ 반남 코리아 이거 왜 수입 안하냐' 였습니다.
...뭐 이 의견 자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까줄 거리도 없습니다. 정발판 베이스가 일본판이던 북미판이던, 한쪽으로 발매가 되는게 마음에 안들면 안 사면 됩니다.
제가 진짜 논해보고 싶은 것은, 서비스 정신이 점점 사라져가는 막장 한국 게임 시장과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피오 기자님의 멋진 글이 있고, 제 논지 역시 그와 비슷하긴 하지만... 한번 분명히 해두고 싶어서 적어볼렵니다. 지금 한국 게임 시장은 막장인건 모두 다 아시니 패스하고...
일단 해당 게임을 사는 것은 게이머의 자유입니다. 이 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이니깐요.(하지만 몇몇 위정자들은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듯)
하지만 진정으로 게임을 사랑하신다면, 또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나 매스 이펙트나 폴아웃3같은 게임이 완벽 한글화까지 되서 나오는 걸 원하신다면 한국에 나오는 게임들을 사 주시길.(다도 아니고 원하는 거) 그것도 정발 밀봉으로.
한글 정발 예정인 '페르소나4' 아직 희망은 있는가?
문화 산업은 자선 사업이 아닙니다. 엄연히 돈이 필요한 산업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 코어 게이머들은 왠만해서는 사지 않습니다. 불법으로 즐기거나, 그냥 댓글로 마구 의견을 올리다 딴 떡밥으로 향합니다. 이나 저나 신품을 사는 것은 진짜 일부분. 판매량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 나라 게임 시장은 들인 돈에 비해 나오는 게 없습니다. 산업으로써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지요.
밀봉이라는 조건을 단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나라에서 이뤄지는 중고 거래는 그래서 밀봉이 죽어라 팔리지 않는 이 나라에서는 중고는 장기적인 게임 시장 성장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불후의 명작 폴아웃의 후속작 [폴아웃3] 옆나라에서는 지사까지 세우고 현지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이하 생략.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상식적인 이야기를 줄줄이 올려놔도 통하지 않으니 다소 암울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도대체 언제쯤이야 이 지독한 암흑 시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PS.의견환영. 다만, 넌 불법 복제 안해봤냐...라는 분들은 이런 짤방을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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