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시의 [More You Becomes You]는 여러모로 사연이 많은 음반입니다. 이 곡이 마음에 들었는데 아마존에서는 이상하게 개인 셀러도 품절이여서 중고를 주문했는데 근 반년을 기다려도 안 오더라고요. 분명 보냈다고 하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오질 않았고 (두고보자 프랑스...) 결국 아마존 체크를 해보니 다시 들어와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플러시의 이 앨범은 버트 바카락을 비롯해 스콧 워커로 계보가 이어지는 피아노 중심의 스탠더드 팝 발라드를 미니멀하게 해석한 앨범입니다. 그야말로 피아노 한 대와 약간의 악기를 도입하고 목소리 비중이 높은 앨범인데 좀 심심할지도 몰라도 비어 있어서 더욱 쓸쓸하게 사무치는 감수성이 장맛인 앨범입니다. 안토니 앤 더 존슨즈하고 연이 닿아있기도 하고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는 영화에 'Soaring and Boring'도 실려 있는데 그것도 참 좋은 곡입니다. 이상하게 영화 타이업 이후에도 마이너 이미지를 못 벗어 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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