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볍게 블론드 레드헤드은 이번 음반이 처음이다. 그 전작 [Misery Is A Butterfly]이 좋은 평을 받고, 판매량도 좋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 블론드 레드헤드는 이 음반으로 기억될듯 싶다. 아무튼 음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음반은 대중들도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멜로디와 감수성으로 가득차 있다. 콜드플레이나 라디오헤드같은 비통한 감수성이 이 음반을 맴돌고 있으며, 찢어질듯한 마키노 카즈의 보컬도 그런 감수성에 한 몫 한다. 첫 트랙 23와 두 번째 트랙인 Dr. Strangelove은 이런 부분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이 단순한 라디오헤드-카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은 아니다. 블론드 레드헤드는 자기만의 음악 팔레트를 가지고 있으며, 트랙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