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597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어쩌다보니 이번 2010년 2월 구작 구매들은 반절 이상이 펑크로 도배되었습니다. Punk하고 Funk(이건 딱 한 장이지만) 모두 말이죠. 뉴웨이브, 펑크 팝, 휭크, 디스코, 모드 리바이벌, 개러지 록.... 너무 많아서 이것도 1,2부로 나눠서 올려볼까 합니다. 일단 1부는 영미 펑크 록에 대한 정리로 가보겠습니다. 1. Buzzcocks - [Another Music In A Different Kitchen] (1978, EMI) 쌈빡하게 갈겨대는 펑크 팝 앨범입니다. 딱히 할말이 없을 정도로 단순 명쾌합니다. 다만 이 펑크 팝이 엘비스 코스텔로처럼 다른 장르에도 엄청난 내공을 지닌 고수가 3분 내로 쇼부를 보거나 라몬즈처럼 얼뜨기스러울정도로 단순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코스텔로보단 더 펑크 록 ..

이상한 피의 이상한 글자 (그리고 브리타니아 룬 문자!)

2010/01/31 - [headphone music/잡담] - 성스러운 피, 저주받은 피, 이상한 피 (그리고 이상한 앨범 커버!) 라이카님의 제보에 따르면 예이세이어의 신보 Odd Blood의 타이포그래피가 꽤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를 알아차렸는지 우리 위 선생님은 벌써 사진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아휴 예뻐라. 이걸 처음 보는 순간 떠오른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 그렇죠. 고전 RPG 게임 울티마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브리타니아의 룬 문자입니다. 울티마... 벌써 과거의 이름이 된 게임이죠. 제 기억 속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시리즈는 6편입니다. 좀 뒤늦게 만난 편이였는데 256색 VGA 화면에서 펼쳐지는 브리타니아는 어린 저에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이후 마리오 아바타인 8편도 해보고 ..

MGMT 2010년 신보 Congratulations 앨범 커버 공개

(...) 어 솔직히 이 앨범 커버만 봤을때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피트 캠버가 참여한다고 해서 커버도 그에 따라 1960년대 사이키델릭 필이 좍좍 풍겨져 나오는 커버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뭔가 NES/세가 새턴 시절에 나왔던 게임 패키지 (동킹콩이라던지 소닉 더 헤지혹이라던지...)가 떠오르는 커버입니다. 아무튼 기묘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2집, 아마 빌보드 차트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뱀파이어 위켄드처럼 1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저런 커버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다... 그것도 나름 대박 아닐까요. (...) 커버 디자이너는 Anthony Ausgang라는 사람이 했다고 합니다.

티비 옐로우: 이상한 귀(들)

우연히 선공개된 곡 'Cashmere'를 들어봤는데... 확하고 땡기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맛보는 쌈빡한 뉴웨이브 일렉트로닉 트랙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결국 예약 주문 넣었습니다. 솔직히 고만고만한 시부야 계 워너비 일렉트로닉에 피로감을 느꼈는지라 이 음반에 적잖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어떨지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좀 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01 음반일기 Part 2

2010/01/27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1 음반일기 Part 1 1. Wild Beasts - [Two Dancers] (2009, Domino) 제렘님이 영국에서 구해다 주신 음반입니다. 제렘님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악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말은 쉽게 안 나오는데 'All the King's Men'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호오 이상의 감수성을 파고드는 동물의 본능 같은 집요함이 있습니다. 작년을 수놓았던 그리즐리 베어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째 작년을 빛냈던 대부분의 밴드들은 모두 동물을 주 제재로 하고 있네요.) 다만 곰 발바닥처럼 부드럽지만 육중한 그리즐리 베어와 반대로 '야수적'(혹은 '남성적') 혹은 '날렵함'이라는 느낌이 강..

[이벤트 참가] 소원을 말해보라니 말해보겠습니다. (를 빙자한 해외샵 위시리스트)

요새 이용하고 있는 배송 대행 사이트에서 행사를 한다길래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 되도 배송료가 5% 깎인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이겠죠. 사실 요새 음반 사듣기 취미를 붙이다 보니 한국에서 구하기 희귀한 음반들/한국에서 비싸게 수입하는 음반 때문에 결국 해외 주문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외 진출을 했는데도 여전히 모 해외 사이트에 차곡차곡 정리해둔 위시 리스트는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이 리스트 하루에 한번씩 보면서 다짐('난 이 음반들을 꼭 들어보고 말꺼야')이라도 좀 해야 되겠습니다. 대략 1-4위는 필구고, 나머지는 뭐... ㅎㅎ (모든 가격은 반즈 앤 노블 가격 기준입니다.) 1. Alexander Skip Spence - [Oar] (1969, Sundazed) $14.89 이 앨..

힙합분이 부족해... 3rd Act - Report of Jierum Control

2010/01/02 - [headphone music/잡담] - 힙합분이 부족해... Act Won - Like Water for Blueprint 2010/01/06 - [headphone music/잡담] - 힙합분이 부족해... Act Too - Jierum Control 그렇게 1월을 힙합으로 가득 채웠는데... 정작 정리는 2월에 와서 하게 되네요. 전작인 [Things Fall Apart] 때보다 소리의 층위와 다루는 장르가 다양해졌습니다. 심지어 칸을 위시한 아방가르드 그루브도 슬며서 고개를 들어대니깐요. ('Water') 그런데....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 오히려 굉장히 신납니다. 퀘스트러브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내는 그루브는 지상 최강의 그루브와 비트라 말할만 하며, 정말 쩝니다. [Thi..

성스러운 피, 저주받은 피, 이상한 피 (그리고 이상한 앨범 커버!)

2010/01/30 - [headphone music/잡담] - [싱글단평] Soldier of Love Cry (글 제목은 시에라에서 나왔던 어드벤처 게임 가브리엘 나이트 3편 부제 패러디입니다.) 관련 링크에 있던 P.S에서 간략하게 다뤘던 미국 인디 밴드 예이세이어 신보 [Odd Blood]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싱글 'Ambling Alp'을 우연히 듣고 이거 괜찮군! 라는 생각을 한 뒤 잠시 까먹고 있다가 부랴부랴 서치를 해봤더니 2010년 2월 9일에 나온다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서치 중에 나온 앨범 커버가... 아 쉬밤 꿈에 나올까 두렵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H.R.기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면 데이빗 크로넨버그? ㅠㅠㅠㅠ 혹은 릭 베이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