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이벤트 참가] 소원을 말해보라니 말해보겠습니다. (를 빙자한 해외샵 위시리스트)

giantroot2010. 2. 11. 18:20
요새 이용하고 있는 배송 대행 사이트에서 행사를 한다길래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안 되도 배송료가 5% 깎인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이겠죠.

사실 요새 음반 사듣기 취미를 붙이다 보니 한국에서 구하기 희귀한 음반들/한국에서 비싸게 수입하는 음반 때문에 결국 해외 주문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해외 진출을 했는데도 여전히 모 해외 사이트에 차곡차곡 정리해둔 위시 리스트는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이 리스트 하루에 한번씩 보면서 다짐('난 이 음반들을 꼭 들어보고 말꺼야')이라도 좀 해야 되겠습니다. 대략 1-4위는 필구고, 나머지는 뭐... ㅎㅎ

(모든 가격은 반즈 앤 노블 가격 기준입니다.)


1. Alexander Skip Spence - [Oar] (1969, Sundazed) $14.89

이 앨범 하나만 남기고 광기와 질병에 시달리다 52세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친 (1960년대 히피 밴드 모비 그레이프 출신) 알렉산더 스킵 스펜스의 유일작이라고 합니다. 앨범 커버에 단아하게 담긴 스킵 스펜스 본인의 사진도 그의 광기과 병마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왠지 오싹합니다.

세상을 떠나던 1999년, 엑스 파일에 미발표곡이였던 'Land of the Sun'이 삽입되었다고 하는군요. 당시 엑스 파일이 인기가 많았을때였으니 재조명 받을 기회였는데 이때 세상을 떠나다니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시드 바렛하고 거의 비슷한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핑크 플로이드가 워낙 뜨는 바람에 간간히 회자되던 시드 바렛과 달리 이 분은 모비 그레이프가 워낙 미국 내에서도 한때 밴드로 그치고 말았으니 그럴 기회조차 없었죠.

대략 음악 성격은 알딸딸한 애시드-포크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가운데 벡과 로버트 플랜트 (레드 제플린), 톰 웨이츠 같은 쟁쟁한 뮤지션들이 존경을 표한다고 하더라고요. 알딸딸한 약 먹은 포크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데 한번 꼭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선데이즈드는 거의 미국 한정 레이블이여서 국내에서 참 구하기 힘든 음반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잠시 수입됬었지만 그건 정말 예전 이야기.)

...뭐 이벤트와 관계없이 3월 해외 주문 넣을때 가장 1순위에 올라와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2.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 United States of America [Sundazed Bonus Tracks] (1968, Sundazed) $14.89

이 쪽 역시 약빨 좔좔 60's 사이키델릭+유일작+선데이즈드 리이슈 음반입니다. 밴드명이 워낙 특이한데다 밴드의 중심이였던 멤버가 공산주의자(!!)였다고 하네요. 이 쪽도 이 앨범 낸 뒤 별다른 빛을 못 보고 시망 테크를 타고 말았지만, 후대에 재평가되었다고 합니다.

들어본 사람의 평에 따르면 약빨 좔좔한 (다소 모던한) 사이키델릭 팝이라고 하며 후일 브로드캐스트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합니다. ...그나마 어떤 음악일지 짐작이라도 가는 스킵 스펜스와 달리 좀 감이 안잡히긴 하지만 이 쪽도 들어보고 싶은 건 마찬가지 입니다.

여담인데 잠시 모 사이트에 중고가 들어온적이 있는데 품절 크리 ㅅㅂ (...)


3. Jay Dee - [Donuts] (2006, Stones Throw) $12.19

최근 루츠, 커먼에서 명반의 가루를 뿌리시던 고 제이 딜라 형님의 업적을 찬양하고자 이 앨범을 사러 매장을 돌아다녔는데 으아니 차! 왜 이러케 비산고야? 결국 이 앨범도 해외 주문으로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솔로 최고작은 이 앨범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제이 딜라 아저씨도 죽은 뒤에 많이 우려지는 것 같습니다. 에리카 바두의 곧 다가올 신보부터 모스 데프 이번 신보, 그리고 딜라 어머님께서 공개한 앨범까지... 그리고 또 누군지는 기억 안나지만 딜라 이름이 여기저기 박혀 있더라고요. 


4. Raspberries - [Raspberries] (1972, Caroline) $12.19

제렘님에게 부탁해서 영국 구매를 획책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파워 팝 밴드 라즈베리의 1집입니다. 당시엔 나름 인기를 누렸으나 그 이후로 듣보잡화 되버린 케이스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명반이라고 합니다만 재발매도 2년전에서야 이뤄졌더라고요.

이 블로그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파워 팝이라는 장르를 무척 좋아해서 눈에 보이는 족족 구하고 있는데, 아직 이 앨범은 못 구했네요. 이렇게 파워 팝 덕후의 고난길은 계속 됩니다 (...)


5. Laura Nyro - [New York Tendaberry] (1969, Sony) $6.99

(라즈베리 다음엔 텐다베리군요.) ...계속 적다보니 숨겨진 옛 명반을 찾아서를 연재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로라 나이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뮤지션인데, 캐롤 킹하고 비슷하다는 말에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문제는 가장 유명한 [엘라이와 13번째 고해] (맞나?) 은 그럭저럭 재고가 들어오는데 이 앨범은 뭐 --;;

뭐 그거 말고도 커버로 내세운 나이로 누님의 초상 사진이 분위기가 있어서 좋습니다. 흑백 간지는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속어를 쓰고 싶었지만 부모님도 보시는 블로그라 참았습니다. (...)


6. Bert Jansch - Bert Jansch [Bonus Tracks] $9.99 , Pentangle - Basket of Light [Bonus Tracks] $9.69

아씨 6번밖에 쓰지 않았는데 좀 힘드네요. --;;

아무튼 버트 잰시(와 후일 그가 만든 밴드 펜탕글)도 브리티시 포크 계에서 한 자리 차지하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페어포트 컨벤션하고 닉 드레이크를 좋아하는 얼치기 브리티시 포크 빠로서 구하고 싶은 앨범입니다. 게다가 펜탕글은 닉 드레이크하고 접점이 있다고 하니 한번 탐사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최근에 몇몇 앨범이 리이슈되서 한국에도 들어왔지만 저 앨범들은 끝내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것도 해외 구매 확정...인데 나중에 사고 뒤통수 칠까봐 두렵네요. 영국 쪽에서 파는게 좀 싸기도 하고... 당첨되면 공짜인데 뭐 괜찮겠지
 
7. Serge Gainsbourg - [Histoire de Melody Nelson] $16.19

뭐 다들 아시는 세르쥬 갱스부르 따꺼의 걸작입니다. (이 분 따님인 샬롯 누님은 정말 짱입니다.) 정말 간지 좍좍 오르는 분이시죠. 예전에 국내 쇼핑몰에서 필립스 프랑스에서 재발매한 앨범이 굴러다닐때 재빨리 집어야 했는데 집지 못해서 한입니다.

미국에서 재발매 됬긴 했는데 겁나 비싼 직수입반 밖에 없어서 위시 리스트에 올리게 됬네요. 제가 직접 구매하는게 싸게 먹힐 정도입니다. 프랑스 갈 일은 당분간 없을테니 상관 없겠죠.

..이렇게 된 거 까짓거 올려봅시다 (...)


8. The Byrds - [Notorious Byrd Brothers] $7.99

바지(Byrds... ㅎㅎ)를 좋아햐나고 물어보면 좋아한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어제보다 더 젊은[Younger than Yesterday] 이라는 앨범 밖에 가지고 있지 않지만, 거기 실려있는 So You Want Be a Rock and Roll Star나 Have You Seen Her Face?는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컨츄리와 포크 록이 쟁글 팝이라는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앨범이라고 할까요. (이러면서 왜 전성기 R.E.M.은 머나먼 그대인걸까...)

그 Younger... 다음 가는 앨범이 이 앨범이라고 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몽땅 품절이여서 보기가 힘드네요. 결국 해외 구매가 답인것 같습니다.

아... 설명 적기 귀찮힘드네요 (...) 이 뒤론 구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요도는 떨어지는 앨범입니다.

9. Crystal Castles - [Crystal Castles] $12.19
10. Spoon - [Kill the Moonlight] $13.19
11. Place to Bury Strangers - [Exploding Heads] $12.19
12. Roots Manuva - [Run Come Save Me] $9.29
13. Cymbals Eat Guitars - [Why There Are Mountains] $12.19

...당첨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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