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 321

The Social Network vs. 소셜 네트워크

소셜 네트워크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10 / 미국)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앤드류 가필드,저스틴 팀버레이크 상세보기 .... ....딴에는 감각적으로 하려고 한 것 같은데, 정말 '딴에는'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한국 포스터입니다. 영화는... '데이빗 핀처'가 '이런' 소재로 '드라마' 영화를 만들다니 좀 뭐랄까 당황스럽습니다. 화면을 매만지는 감각은 그답긴 하지만요. 일단 평은 무척 좋다니 개봉하면 보러 갈 예정입니다. 11월 18일이면, 제가 퇴소한 뒤 1주일 뒤에 개봉하는거니 괜찮겠네요. 그나저나 2003년도 회고의 대상이라니 정말 눈물 납니다 어헝 ㅠㅠㅠㅠㅠㅠㅠ 난 그때 즐중딤이였는데!

소피아 코폴라의 썸웨어, 황금사자상 수상 (+예고편)

기사 링크 섬웨어 감독 소피아 코폴라 (2010 / 미국) 출연 스티븐 도프,엘 패닝 상세보기 한국 영화가 출전하지 않으면 한국 한정으로 존재감이 낮아지는 (... 베니스 영화제가 어느새 폐막을 했다는군요. 개막작은 포스팅한 적 있는 블랙 스완였고... 아무튼 이번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소피아 코폴라의 썸웨어에게 돌아갔습니다. 2000년대부터였던가, 아무튼 그 이후로 베니스 경쟁 부분은 참 여러모로 파격적인 선택을 해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곤 사토시나 오시이 마모루 처럼 다소 오덕 돋는 선택부터, 미이케 다케시가 갑자기 경쟁 부분에 두 번씩 (올해 포함) 오르지 않나, 칠드런 오브 멘 같은 걸출한 SF 영화를 포함시키지 않나, 아르노프스키에게 대상을 안겨주지 않나... 여러모로 꺤다라고 할만한 행보를 보여..

Black Swan Trailer.

블랙 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10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뱅상 카셀,밀라 쿠니스 상세보기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신작 블랙 스완 예고편입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갈 줄 알았는데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경쟁으로 틀어버렸더라고요. 평은 호오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만. 어 그런데.. 솔직히 예고편 보고 당황했습니다. "두 발레리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이코 스릴러"라는 내용만 듣고 고작 [퍼펙트 블루]처럼 개인의 정신이 헤까닥 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스릴러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건 뭐 완전 발레판 [플라이] 혹은 [비디오드롬]이네요. 혐짤에 육박하는 포스터나 후반부의 ** 보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레퀴엠]의 편집증적인 분위기로 회귀한듯한 느낌인데,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아..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2009)

엔터 더 보이드 감독 가스파 노에 (2009 / 이탈리아,독일,프랑스) 출연 나다니엘 브라운,파즈 데 라 후에르타 상세보기 THIS IS GOING TO MAKE YOU FREAK. BUT... (본 리뷰는 영화의 성격에 맞게 다소 막장스럽게 작성됬습니다 (...)) 가스파 노에의 7년만의 신작, [엔터 더 보이드]는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판타지 영화다. 도쿄에 살고 있는 마약 딜러 오스카와 스트리퍼 여동생 린다는 서로 끔찍히 아끼는 사이다. 그러나 영화 시작 10분 뒤 오스카는 경찰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린다만 세상에 남게 된다. 그러나 린다와의 약속을 잊지 못한 오스카는 허공에 부유하면서 린다의 주변을 떠돌며 도쿄를 관망하게 된다. [엔터 더 보이드]는 여러모로 용감한 영화다. 우선 영상 언..

하얀 리본 [Das Weisse Band - Eine Deutsche Kindergeschichte / The White Ribbon] (2009)

하얀 리본 감독 미카엘 하네케 (2009 / 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출연 마리사 그로왈트,야니아 파우츠,미카엘 크란츠 상세보기 하얀 악마들 단언컨데 미카엘 하네케는 유럽 영화계의 사디스트이다. 초기작부터 지금까지 그는 관객을 괴롭히는데 맛들여왔다. 비디오와 인질극, 사이코 살인마, 리모컨을 가지고 관객을 농락하거나, 한 여인의 변태성욕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유럽 문명을 모조리 멸망시키고 주인공들을 난민으로 만드는 짓을 태연히 저지른 사람이다. 이게 사디스트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지만 동시에 그는 현실의 냉혹함과 역사의 어두운 면, 도덕의 타락을 그대로 드러내는 철저한 도덕주의자였다. 그 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빛을 본 라스 폰 트리에하고는 일정한 선을 긋는다. (하네케는 그에 대해 극찬을 했지만.) 선악..

[하얀 리본] 7월 한국 개봉

위의 카피 문구만 빼면, 깔끔한 포스터입니다. 200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클래스]가 2년이나 걸려서 도착한 걸 생각해보면 꽤 빠르게 보게 되는군요. 미카엘 하네케 할아버지는 퍼니 게임의 쇼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사디스틱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선사하는 주제 역시 날카롭고 묵직하기 그지 없어서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마조히즘적 영화 체험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2010년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영화학도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와중에 오래간만에 정체성을 회복시켜줄 회고전이 등장했습니다. 정말 간만에 '아 가고 싶다...'라는 기획이더라고요. 뭐 페데리코 펠리니는 회고전 단골 손님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기회죠. 사실 페데리코 펠리니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은 [길]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제가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저를 까세요. 여러분. 이번 기회에 [8 1/2]나 [달콤한 인생] 정도는 극장 가서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2009)

괴물들이 사는 나라 감독 스파이크 존즈 (2009 / 미국) 출연 맥스 레코드, 캐서린 키너, 마크 러팔로, 로렌 암브로스 상세보기 Beast Within 스파이크 존즈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모리스 샌닥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40쪽의 단출한 이 원작 동화책은 맥스라는 말썽꾸러기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느날 그는 어머니랑 다툰 뒤, 저녁을 굶고 방에 갖히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방에서 환상적인 과정을 거쳐 괴물들이 있는 이상한 섬으로 간다. 거기서 괴물들의 왕이 된 그는, 그들과 함께 야수성을 거침없이 폭발시킨다. 하지만 그 야수성도 질린 그는 결국 괴물들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는 밥이 차려저 있었다. 모리스 샌닥은 이 동화책을 통해 우리 모두의 야수성과 성..

시 [Poetry] (2010)

시 감독 이창동 (2010 / 한국) 출연 윤정희,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 상세보기 도덕의 미학 이창동 감독의 2010년 영화 [시]는 정직한 제목을 가진 영화다. 이 영화는 정말로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너무나 간결한 제목과 달리, 영화가 전해주는 주제의 진폭은 쉽게 무시할 수 없다. 영화는 시를 통해 인간의 윤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도 소도시, 양미자 (윤정희)는 부산으로 간 딸을 대신해 손자를 데리고 살고 있다. 그녀는 다소 소녀적인 감수성과 옷차림을 하고 있는, 조금은 독특하지만 평범한 할머니다. 어느날 동네 시 강좌를 듣게 된 그녀는 시를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 진단과 손자가 강간한 소녀의 자살은 그녀의 평범한 일상을 뒤흔들어놓는다. 미자라는 캐릭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