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 She Brings the Rain 벼르고 벼르던 캔의 [Soundtracks] 앨범을 샀습니다. 리뷰에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딥 엔드에 이들의 'Mother Sky'가 실렸거든요. 캔을 좋아하는지 사야지 생각하다가 결국 샀습니다. 근데 문제는 [딥 엔드] 말고는 다른 영화들은 제가 모릅.... [Deadlock]은 독일산 네오 서부극이라는 얘길 들었습니다만. 영화랑 음악 모두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뉴 저먼 시네마와 크라우트 록의 연계라는 점에서 흥미있는 탐구 대상이 될것 같습니다. 앨범 자체는 음... 과도기적이에요. 'Mother Sky'는 확실히 다모 시절을 연상시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말콤 무니 시절 곡은 처음 들어보는 거긴 한데, 이 곡 같은 경우엔... 싸이키델릭 재즈 팝이네요. 다모 시절을 대표하는.. Headphone Music/잡담 2018.02.15
패터슨 [Paterson] (2016) 뉴저지 주 패터슨 시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인구 10만명 정도 되는 이 소도시는 치안이 그리 좋지 않다는걸 제외하면 흔한 교외 지역이다. 하지만 짐 자무시의 눈에 이 평범함은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강점이다. [패터슨]은 일종의 농담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패터슨 시에 사는 버스 드라이버이자 시인 패터슨 (아담 드라이버가 연기하는)이라는 말을 들으면, 보통 코미디 영화인가 싶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유머기도 하다. 자무시가 유머를 싫어했던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A-B-A 구조가 문학의 운율이나 리듬을 연상케하는걸 주의해보면, [패터슨]의 반복된 유머는 영화의 구조를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다르 이후에 데뷔한 영화 감독답게 구조를 생각하면서 만드는 감독이긴 했지만, [패터슨.. Deeper Into Movie/리뷰 2018.02.12
サニーデイ・サービス - 星空のドライヴ 소카베 케이이치=상은 얼마나 흑역사로 여기길래 데뷔곡임에도 1집은 커녕 베스트 앨범에도 안 실었던걸까.... 물론 플리퍼스 기타 짭에서 벗어날 수 없긴 한데, 곡 자체는 풋풋하면서도 잘 뽑았거든요. 90년대 초의 드럼머신과 신스, 간주 기타의 즉흥 연주가 매력적입니다. 어쩌보면 가지 않았던 길 아닐까 싶은데, 이 노선으로 쭉 갔다면, 서니 데이 서비스는 시부야케이와 같이 거론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Headphone Music/잡담 2018.02.04
가르시아 [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 (1974) [가르시아]는 연못에서 시작한다. 이 영화의 첫번째 샷은 위태롭다. 한 소녀가 연못 경계에 있는 나무에 누워 있다가,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일어서서 저택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소녀는 마치 물에 빠질것처럼 누워있다. 왜 하필 물가에서 영화를 시작할까. 아마도 이 영화 감독이 샘 페킨파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헤모글로빈과 슬로모션에 취한 성질머리 더러운 마초. 그 마초는 물의 죽음과 땅의 생명 그 사이에 잉태를 할 수 있는 여자를 배치하면서 영화의 주제를 제시한다. 죽음과 삶, 그리고 매장의 경계를 여인이 가로지를 것이다. 그리고 슬로 모션은 죽음을 끊임없이 지연시키며 기록할 것이다. 곧이어 소녀가 위태롭게 누워있었던 이유가 등장한다.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머리를 가져와라." 멕시코 갱 제페의 선언으로 [가르.. Deeper Into Movie/리뷰 2018.01.30
저는 지금 몬스터 헌터 월드를 하느라 바쁩니다 그래서 영화 리뷰가 미뤄지고 있네요. 스토리 퀘스트만 끝나면 후딱 돌아오겠습니다. (오래 안 걸려요) Long Season/일상/잡담 2018.01.27
エレファントカシマシ - 今宵の月のように 최근에 이들의 히트작인 [明日に向かって走れ -月夜の歌-]을 중고로 사서 듣고 있는데, 어떤 지점이 일본인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이 앨범이 왜 히트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굉장히 남성적인 서정성이라고 할까, 미스터 칠드런부터 스피츠, 서니 데이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계보의 한 단면을 확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이들은 어떤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는지는, 초기작을 한번 들어야 되겠습니다. Headphone Music/잡담 201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