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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예고편

현존하는 미국 감독 중에서도 단연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제임스 그레이의 신작...인데 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힙니다. 심지어 원작을 읽었는데도 말이죠. 드디어 뉴욕을 떠난 감독이 향한 곳이 머나먼 아마존이라... 차기작은 아예 우주던데 말이죠.뭐 그래도 감독이니깐 기본 이상은 해줄거라고 믿고 특유의 황갈색 톤의 필름룩은 여전해서 마음에 듭니다. 개봉 시즌이 묘하게 추석 시전과 겹치는 것 같긴 한데 흥행은 기대 안하고 (...) 후딱 봐야 되겠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신규 예고편

한동안 휴대용 콘솔을 전전했던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거치형 콘솔로 복귀작이라고 합니다. 내년 봄 발매.일단 HD 화질도 그렇고 모델링부터 시작해 뿌리부터 뜯어고친건 확실합니다. 과연 이 시리즈는 우려먹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것인가? 제가 보기엔 또다른 우려먹기의 시작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일단 재미는 보장하겠죠. 어떤 식으로 시리즈를 이어갈지 궁금하긴 합니다.

Fight Test/잡담 2017.08.28

엘르 [Elle] (2016)

(강력한 누설이 있습니다.) 아마 크레딧이 지나가자마자 얼굴이 벌개질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파울 페르후번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당당하게 강간 현장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인 소리를 외화면에서 흩뿌린다. 엉뚱하게도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샷은 강간 장면이 아닌 검은 고양이의 정면 응시 샷이다. 때문에 파울 페르후번이 [엘르]에서 취한 시점이 고양이의 시점 아닌가라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관객이 그 착각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두번째 샷에서 이미 강간은 다 끝난 상태다. 하지만 피해자인 미셸은 울지 않는다. 오히려 덤덤하게 일어나 청소하고 욕조로 들어가 목욕을 한다.단 두-세번째 샷을 통해 파울 페르후번과 [엘르]는 장르 관습에서 완전히 이탈해버린다. 이미 네덜란드 영화계와 할리우드를 자기 방식으로 조..

투 러버스 앤 베어 [Two Lovers and a Bear] (2016)

킴 누옌의 [투 러버스 앤 베어]의 도입부는 광활한 설원이다. 두 남녀가 제트스키를 타면서 나아가는 장면에서 설원이 가져다 주는 원초적인 쾌감이 느껴진다. 그 다음 쇼트에서 그들은 얼음을 뚫어 낚시를 한다. 아 이 도입부는, [투 러버스 앤 베어]의 감수성이 얼음에 기반해 있으며 내용과 구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암시하고 있다. '부모의 구속력은 지대하다'는 대사는 그들이 부모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는 걸 보여주며, 단단한 얼음을 뚫는 행위는 영화 내내 이어질 두 사람의 사투를 예감케 한다.그걸 증명하듯이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차가운 영화적 공기 속에서 끊임없는 하강 곡선을 그리는 영화다. 킴 누옌은 벡터의 충돌을 통해 전제를 세운다. 주인공 로만은 남쪽에서 북쪽 알래스카로 도주해왔다. 로만에게..

20170801 새로운 가족 소개

-뒤늦게 보고하지만,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이름은 이돌이라고 하고, 유기견 출신 1살짜리 수컷 퍼그입니다. 4월 중순에 가족이 되었으니 4개월만에 알리게 되네요. 처음엔 수줍은 성격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말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지랄견... 이쁜이에게도 항상 시비를 텁니다 (...) 엄청 건강해서 문제일 정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누가 그러는데, 요사이 날씨가 보쌈 냄비 속 수육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격하게 공감되는 요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