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저녁 강가에서 김두수의 새 앨범을 듣네.

giantroot2009. 10. 12. 22:41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ODKP&code=456&album_mode=music

한국 사이키(혹은 애시드) 포크의 대가 김두수의 여섯번째 새 앨범 [저녁강]이 10월 22일에 발매가 된다고 합니다.
전작 발매 텀이 너무 길어서 (5년) 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오는군요.

그런데 신보 발표 소식이 기쁘기도 하지만 영 미묘한게 전체 곡 중 1곡만 신곡이더라고요. (검게 칠한 곡이 신곡)

01. Deja-entendu
02. 들꽃
03. 보헤미안
04. 회우
05. 열흘나비
06. 산
07. 바람소리
08. 흰 구름의 길
09.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10. Romantic Horizon
11. 강변마을
12. 저녁강
- bonus track -
13. 꽃묘 

물론 나머지 곡들도 재녹음을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렇습니다. 신작이라긴 보단, 그냥 비정규 재녹음 앨범 정도로 봐야할듯 싶습니다.

전작인 열흘나비 때 구작 곡은 딱 한 곡 들어간걸 생각해보면 아마 이 앨범은 해외진출용으로 만든 듯 싶습니다. 실제로도 홍보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고요. 이걸 살지 말지는 조금 고민해봐야 되겠습니다. (아 그래도 '곡은 좋은데 녹음은 구리다'라는 평이 있었던 1집의 수록곡인 꽃묘가 재녹음되어서 실리는군요. 이건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거와 별개로...  [자유혼]은 꼭!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자유혼] 이 앨범은 바시티 버니언Vashti Bunyan의 2005년작인 [Lookaftering] (최근에 사서 듣고 있는데 우왕ㅋ굿ㅋ)하고 비교할만한 감동적인 복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엔 바시티 버니언이 있다면 한국엔 김두수가 있다! 뭐 이런 느낌일까요. 당빠 2000년대의 음반으로 손꼽는 앨범이기도 하고요. 아 참고로 저도 제 지인의 강력 추천에 시달리다(?) 못해 샀다가 충격을 먹고 김두수 교로 개종한 사람입니다.

여튼 오늘 김두수를 다시 듣고 '이거 찬양글이나 한 번 써야 되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뉴스가 전해지는군요. 왠지 싱크로니시티가 일어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P.S B급 좌파로 유명한 김규향 씨가 이 앨범의 퍼커션 주자로 참여했다고 하는군요. ...음 이 사람 최근에 퍼커션 배우고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