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잡담

스릴만점 2009년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예매기

giantroot2009. 10. 8. 00:52


가족들을 꼬드겨서 2009년 메가박스 유럽영화제를 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예매 전쟁. 저번 제 경험으로는 유럽영화제 역시 경쟁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대하고 있던 [예언자]와 [더 클래스]를 점 찍어두고 예약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AM 12:00 안 열렸습니다
AM 12:05 안 열렸습니다
AM 12:10 안 열렸습니다

왠지 Dog같은 기분이 업습해왔습니다.

그때 가끔 눈팅하던 모 커뮤니티 사이트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라 방문. 과연 저처럼 예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별다른 묘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누군가 '캐시와 이전 방문 기록를 지워보세요'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쌩유! 복받으실거에요.)

그 댓글을 보고 0.1초만에 캐시의 시체를 넘어 이전 방문 기록을 격파해 다시 메가박스 홈페이지로 달려가 예매를 우다다다 눌렀습니다. 다행히 예매 페이지가 열렸고 마음 놓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카드 소지자의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습니다.라고 뜨더라고요.
여기서 좌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알고봤더니 너무 흥분한 나머지 메가박스 아이디(*어머니거였음)가 제 것인줄 알고 카드 입력 란에 있는 타인 카드 체크를 안 했더라고요. 결국 간신히 예매를 완료했습니다.

먼저 [예언자]를 예매했기 때문에, [더 클래스] 예매 끝난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럭저럭 좋은 자리를 얻었습니다.

여튼 대학 입학 지원서 넣을 때의 짜릿함을 다시 경험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