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잡담

[업]을 보고 왔습니다.

giantroot2009. 8. 9. 13:54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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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리뷰에 대한 생각이 잘 안나네요. 쩝. 간단하게 서술하는 정도로 해볼까합니다.

-본격 불교 애니...는 아니겠군요. 업=業? 그래도 막판의 메세지는 약간 불교적인 느낌도 납니다. 보시면 아실듯.

-도입부가 정말 좋더라고요. 짧은 시간 내에 몽타쥬 편집과 상징적인 컷 연결로 수많은 의미와 감정들을 담아내는게 진짜... 솔직히 보고 울 뻔 했습니다. 물론 도입부 뒤도 이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전 이 영화를 '소망과 인생의 관계' 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삶에 대한 어떠한 희망이나 생기 없이 그저 꿈을 쫓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뭐 이렇습니다. 그래서 클라이막스가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순수한 사랑과 희망이 느껴지는 문제제기에 대한 답이더라고요. 여기서 또 울 뻔 했습니다.

-영화 속 자연 풍경은 참 보기 좋더라고요. 실제로 있는 풍경이라는데, 사진을 보니 굉장히 고증에 충실하더라고요.

-[월-E]도 그랬고, 어쩌면 픽사는 클래식 할리우드 영화의 유산을 복권하려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픽사는 그 유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재주가 있는 훌륭한 창작 집단입니다. 과거와 현재, 무거움과 유쾌함을 절묘하게 배합할 줄 아는 그들의 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극장에서 놓치시면 분명 후회하실겁니다.

-여담인데 3D 상영이 비싸더라고요. 조조인데도 무려 10000원. 흠...흠좀. 결국 2D 필름 상영으로 봤습니다.

-단편 재미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더라고요. 참고로 단편 감독이 부주인공 러셀의 모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