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러스의 2009년 신보 [Primary Colours] 홍보 사진 컨셉은.... 다름 아닌 'Back To 80's 브리티쉬 고딕 병맛 간지'입니다.
저 사진 보여주면서, '에코 앤 더 버니멘의 이언 맥컬록이 보컬(맨 가운데)을 맡고, 조이 디비전의 이언 커티스가 드럼(맨 오른쪽)을 치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케빈 쉴즈(맨 왼쪽)가 기타 치는 프로젝트 밴드가 새 앨범 홍보를 위해 사진 찍었어요~'라고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뻥쳐도 속겠습니다.
여튼 저 사진 보고, "2009년은 장기하와 자비스 코커 같은 병맛간지들의 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장기하나 자비스 코커는 건강하기라도 하죠.
얘네들 모습은
무슨 피죽도 못 먹고
암실 조명에서 일광욕하며 허벌나게 합주 연습만 하다가
'이번에 데뷔시켜줄께'라고 레이블 사장이 꼬드겨서
어기적어기적 지상으로 기어나왔는데
운 나쁘게 시대와 사진사를 잘못 만난
흡혈귀로 구성된 신인 밴드
같습니다.
사실 NME가 찍은 사진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만, 유독 이 사진만 이렇네요. 이 사진 처음 볼때, 아래 짤방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사실 늬들은 첫 앨범 때부터 수라의 길을 가고 있었으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하지만 음악은 좋습니다. 병맛 간지로 홍보 사진 찍어놓고 앨범도 병맛이면 그건 곤란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음악 자체는 1980년대 영국 포스트 펑크/고딕 록 리바이벌인데, 학학
비슷한 발언을 저번에도 했지만, 전작과 유명 싱글 'Sheena is a Parasite'가 전기톱 들고 뛰어오는 살인마 같다면(스플래터 호러), 이번 앨범은 사진을 찍었더니 실연당해 자살한 처녀 귀신과 고딕 분장을 한 형광색 귀신들이 내 뒤에 서 있더라...(심령 호러)라는 느낌입니다.
포티스헤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조이 디비전, 에코 앤 더 버니멘 중 하나라도 좋아하신다면 들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신비롭고 오싹하지만, 하느적거리는 매력을 지닌 앨범입니다. 原色([Primary Colours]!)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할까요.
이건 덤.
출처는 니코니코동화의 Who Can Say 동영상 항목.
디너 쇼인거냐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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