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Test/리뷰

나이트폴 [Knightfall] (2009)

giantroot2009. 3. 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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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릴은 지하왕국을 뚫을 드릴이다!


나이트폴은 (저번 리뷰에서도 소개한) 일렉트릭 박스와 달리,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게임입니다. 대략 비주얼드의 보석 맞춰 없애기와 미스터 드릴러의 드릴 뚫기, 거기다가 RPG 스타일의 아이템/레벨 시스템을 뒤섞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퍼즐을 풀어 길을 만들고, 열쇠를 얻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게 중심이지만, 다양한 뒤섞기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복잡해집니다.

이런 장르 뒤섞기는 장단점을 수반하기 마련인데, 우선 게임 내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시간 제한 대신 움직일수록 깎이는 턴 포인트제를 차용 했는데, 이 포인트가 일정 한계 되면 에너지가 깎입니다. 게다가 (당연하게도) 적이 공격 날리면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에너지 깎여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 제한 대용으로 만든 부분으로 추측되지만, 좀 귀찮더군요.

설상가상으로 돈/아이템/레벨 개념을 신경쓰지 않으면 진행하는게 꽤 어려워집니다. 이런 식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꽤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신경 쓸 변수들이 많아서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게임 플레이의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튜토리얼을 유튜브로 때운 것도 한 몫하고요. 적어도 튜토리얼이 직접 플레이 할 수 있었다면 단점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게임은 그런 단점들을 대부분 가릴 정도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퍼즐 콤보 연결도 시원시원하고, 방향키를 돌려 퍼즐을 진행하는 부분은 단순하지만 허를 찔렸을 정도로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경험치 쌓이는 맛은 기존 비주얼드 카피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본격 열혈드릴기사가 적을 찍어내리는 것도 꽤 좋은 센스입니다.

이 게임이 비주얼드 장르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은 미지수이겠지만, 게임 자체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독창적인 부분들도 많고, 단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강력 추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천은 하고 싶군요.

게임 하는 곳 : Kongregate

P.S.부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