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잡담

Les Amants Réguliers에 대한 잡설들

giantroot2008. 4. 11. 01:29
(시리어스한 내용이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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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가렐이라는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의 2005년 작품입니다. 68혁명 그 이후의 청춘들의 인생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제목이 마음에 드네요. 평범한 연인들이라... 어감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2년 영화의 어떤 분은 현실 날것의 [평범한 연인들]의 청춘보다 미화된 [몽상가들]의 청춘들이 더 좋다고 말하셨지만, 전 반대입니다. 물론 미화된 대상은 보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거기엔 그저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욕망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사실은 사실 그대로 쳐다보는게 좋지 않을까가 제 지론입니다.

요즘 2MB 정부가 과거를 제대로 보지 않고 은폐하려는 시도들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따지는게 뭐가 중요하냐, 과거사위 해체하는게 좋겠다'라는 그의 의견에 좀 울컥했습니다.

물론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게 좋죠.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기엔 너무나 많은 앙금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앙금을 만들어 낸 장본인들이 정권을 잡은 이상, 전 2MB의 의견에 죽어도 동의 못하겠습니다. 우리에게 과거를 제대로 볼 시간이라도 있었습니까?

...총선때문에 가뜩 하이텐션이였는데, 흥분했군요. 어쩄든 이 영화, 보고 싶습니다. 경악스럽게 긴 러닝 타임은 개인적으로 별 문제 되지 않겠지만, 정식 개봉 할지는 미지수이군요. 정작 개봉한다 해도 귀찮아서 안보러 갈지도.


PS. 심심해서 인터넷 뒤지다 찾아낸 일본 개봉명은 [恋人たちの失われた革命] (연인들의 잃어버린 혁명)이라는 군요. 미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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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68혁명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은 나중에 따로 피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단편적인 것 이상에 불과해서 말이지요.

PS3. 예고편의 킹크스 음악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