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The Electric Soft Parade - Empty at the End

giantroot2015. 2. 19. 01:10


일렉트릭 소프트 퍼레이드는 여러모로 시대착오적으로 등장한 밴드 아니였나 싶기도 합니다. 그들이 첫 등장했던 2002년은 리버틴즈가 가장 핫했던 개러지 록의 시대였으니깐요. 그들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이키델릭한 멜로디를 영국 록의 전통에 담아내고 있으며, 첫 앨범에 실린 이 'Empty at the End'는 하강하는듯한 멜로디에서 출발해서 어느 순간 푹하고 뛰어올라 질주하는 상큼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한 라디오헤드적인 감수성에 빠지지 않고 오아시스와 틴에이지 팬클럽, 부 래들리스, 맨선 같은 영국 브릿팝 토양에 기반을 두면서 영리하게 만들어낸 건실한 파워팝이라고 할까요. 불행히도 그들은 시작은 괜찮았지만 (16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그뒤론 영 빛을 못 발휘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좀 더 다듬어졌으면 성장할수 있는 밴드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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