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The Byrds - Eight Miles High

giantroot2014. 11. 30. 21:18



버즈Byrds의 음악 변천사를 보면 순수한 포크 청년들이 약먹고 타락(?) 하는 과정이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뭐 당연한 변화긴 합니다만. 아무튼 'Mr. Tambourine Man'로 대히트 이후 이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히피의 등장과 맥을 같이하게 됩니다. 음악 색채도 쟁글쟁글에 사이키델릭이 강해지고 우주 시대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전자음 도입도 늘어난다고 할까요. 이 Eight Miles High는 그런 버즈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곡입니다. 제목부터 대놓고 환각을 유도하고 있는 이 곡은 강한 베이스 음으로 먹고 들어가는 시타의 음률에 가까운 리켄베커 기타의 솔로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블루스와 포크 록에 당시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이들이 받기 시작했다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루그래스와 포크로 단련된 이들의 내공이 본격적으로 발휘된다고 할까요. 작곡 면에서는 전작 'Mr. Tambourine Man'에서 나름 발전하고 있다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사이키델릭 록이지만 이상하게 흥행하지 못했는데 역시 히트작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