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The Breeders - Cannonball

giantroot2014. 11. 9. 22:43


픽시즈 해체 이후 프랭크 블랙이 완전히 픽시즈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택했다면 킴 딜이 이끌었던 브리더스는 픽시즈의 유산을 정교하게 다듬어 얼터너티브 파고를 타고 첫 앨범 [Pod]와 이 앨범은 [Last Splash]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기본적으로 픽시즈는 후반으로 갈수록 팝 성향이 강해지고 노이즈가 절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얼터너티브의 송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곡에 들어서면 '그런지 팝'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프랭크 블랙이 아예 노이즈 록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언어를 모색한다면 킴 딜은 노이즈 록의 영역에서 팝을 계승하려고 한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Cannon Ball'엔 스타트 앤 스톱이라는 구성, 단계를 밟으며 올라가는 노이즈와 멜로디와, 떼창을 유도하는 버스 등 이후 기타 록에 한 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너바나 같은 후배들에게 감화받아 만들어진 팝송이라고 할까요. 킴 딜의 유려한 감각을 찾아볼수 있는 한 시대의 송가라고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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