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이코-패스라는 애니 주제가를 맡으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라간 일본 밴드 린토시테시구레의 예전 곡입니다. 고옥탄가의 훅이 있는 로큰롤이라는 점에서 블랭키 젯 시티, 시 미셸 건 엘리펀트, 넘버 걸에서 시작해 아지캉, 9mm 파라벨럼 불렛로 이어지는 일본 록의 한 장르에 충실한 후계자이기도 하죠.
다만 이들은 저기에 언급된 밴드보다 훨씬 프로그레시브 록 영향이 많이 느껴지는, 복잡한 구조의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슷한 음악 동지인 9mm가 저돌적으로 밀어붙인다면 이들은 능수능란하게 모아서 확 터트린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9mm에서는 볼 수 없는 애절한 멜로디 라인도 제법 보입니다. 'abnormalize'나 'make up syndrome'같은 곡에서 처절한 멜로디와 푹푹 찔러대는 속도감이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환상적입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저번에 발표한 앨범은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저래 잘 나가는 밴드고 그 잘 나가는게 이해가 간다고 할까요. 3년전에 후쿠오카 HMV 갔을때 그 앨범 쌓아놓고 팔던데 하나 사올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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