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 투 스필은 K 레코드로 대표되는 미국 서북부 인디 씬에서 출발한 밴드입니다. 벡이나 비트 해프닝, 모디스트 마우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서북부 인디 씬은 폭발적이진 않아도 그런지 물결을 타고 새로 대두한 얼터너티브 영토를 풍요롭게 만들면서 '그런지 이후'를 준비해왔습니다.
아마 이 곳이 배출한 스타라면 당연히 그런지 이후 혜성같이 등장하는 빌보드 차트를 넘나드는 벡과 대가만성 모디스트 마우스겠지만 빌트 투 스필도 제법 착실히 기반을 쌓아올려 어느새 중견 위치에 올라선 밴드입니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만든 [There's Nothing Wrong with Love]은 비트 해프닝과 다이노서어 주니어가 정립한 포스트 펑크/트위 팝에서 출발하지만 다채롭게 변하며 얽히는 연주와 구조를 도입해 독특한 멜로디와 정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디 록의 미학 중 하나를 제시한 밴드라고 할까요. 제법 달달한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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