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즈는 90년대 미국 인디 록 씬에서 파워 팝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했던 밴드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1960년대 아찔한 훅을 가지고 있던 브리티시 인베이전 밴드들과 초기 개러지 록, 빅 스타와 칩 트릭 같은 파워 팝, 80년대 얼터너티브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밴드는 90년대 미국 인디 록 계의 김성모 (...)라 할 정도로 헐값으로 대충 후지게 녹음해 마구 쏟아내면서도 위풍당당한 멜로디를 뽑아내곤 했습니다. 미국적인 감수성과 영국적인 감수성이 묘하게 교차하는 밴드라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그들은 개러지 록-파워 팝의 재발명을 이뤄냈고 2000년대 개러지 록 광풍에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스트록스가 이 밴드 빠라는 건 유명하죠.) 정작 본인들은 컬트적인 팬덤을 이끌며 인디에 머물렀지만...
아무래도 이 밴드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건 이 곡이 담긴 [Bee Thousand] 때부터인것 같습니다. 1994년이니 얼터너티브 파고의 막차를 탔다고 봐야 할까요.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즈는 정규 비정규 가리지 않고 앨범이 지나치게 쏟아내서 접근하기 힘든 면모가 있는데 그래도 [Bee Thousand]와 [Alien Lanes] 이 두 앨범으로 시작하는게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앨범 자체는 [Alien Lanes]때 감상하고 비슷합니다.
여튼 이 앨범으로 주목을 받게 되고 거대 인디 레이블인 마타도어와 계약하게 되니깐요. 나중엔 메이저까지 카스의 릭 오케이섹하고 작업하기도 하지만 이건 좀 후의 이야기고... 짧지만 교묘한 능구렁이같은 매력이 있는 록큰롤 트랙입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재결성하더니 앨범을 1년에 3개씩 냈더라고요. 역시 미국 인디 록 계의 김성모...는 농담이고 아저씨들 화이팅입니다.
'Headphone Music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ilt to Spill - Big Dipper (0) | 2013.03.02 |
---|---|
凛として時雨 - telecastic fake show (0) | 2013.02.25 |
Death in Vegas - Dirge (0) | 2013.02.09 |
Jon Brion - Gotta Start Somewhere (0) | 2013.02.03 |
Astro Bits - 사랑의 진실 (feat. 정인) (0) | 201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