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에 활동한 개러지 록 밴드 일렉트릭 프룬스The Electric Prunes는 솔직히 대단한 밴드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말그대로 동네 차고에서 고딩들이케이온! 연주하다가 우연히 픽업되어 데뷔한 밴드입니다. 이 곡으로 반짝 스타덤에 오르지만, 다음 앨범과 이지 라이더 사운드트랙 이후로 이들은 재빨리 잊혀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고 LP 매물이 풀리고 개러지 록의 역사를 총망라한 너겟츠 박스셋이 나오면서 이들은 프로토 펑크 시절의 뛰어난 밴드로 재평가 받게 됩니다. 가장 최근에 언급된 사례라면 LCD 사운드시스템의 'Losing My Edge'겠죠.
아무튼 라이노에서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이 재발매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게 [Too Much To Dream : Original Group Recordings : Reprise 1966-1967]로 재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곡은 멤버들이 작곡한게 아닙니다. 아네트 터커와 낸시 만츠 작곡자 콤비가 작곡한 곡인데, 원래는 발라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은 (...) 다양한 퍼즈 기타와 이펙트를 이용해 기묘하게 일그러진 에너지를 분출해내면서도 이국적인 조성을 이용한 묘한 멜로디도 놓치지 않아 특이한 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개러지 록의 전통에 벗어나는 번뜩임은 없지만, 한 장르의 레퍼런스라 할 만한 그런 정수가 담겨 있는 곡입니다.
P.S. 노이즈와 이펙트를 이용한 뭉글뭉글한 사이키델릭이라는 점에서 수어사이드나 스페이스멘 3는 이들의 영향의 받은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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