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의 당근꽃왕, 두 머리 소년과 함께 유성기 비행기를 타고 쓸쓸한 춤을 추다. 글쓴이는 엘리펀트 6 레코드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레코드에 속한 뉴트럴 밀크 호텔이 대단한 그룹이라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최고작인 [In The Aeroplane Over The Sea]는 연도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시대 예언적이고 진보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는 걸작 음반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진보적이라 적었지만, 이들이 테크노나 IDM을 추구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오히려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옛 요소들을 음악 텍스쳐로 곳곳에 깔아놓고 있다. 포스트-펑크, 드림팝, 포크, 노이즈-록, 컨트리 같은 장르들이 여기저기 두더지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앨범을 여는 K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