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음악 2

くるり - [図鑑] (2000)

쿠루리의 데뷔작 [さよならストレンジャー]은 약간 울적하면서도 솔직한 에너지로 가득찬 로큰롤 앨범이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사쿠마 마사히데는 요닌바야시라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출신 뮤지션이다. 프로듀서를 제외하더라도 [さよならストレンジャー]에 실린 'ブルース'나 'ハワイ・サーティーン'은 로큰롤적 상궤에서 많이 벗어난 작곡 패턴을 보면 쿠루리는 좀 더 큰 야심이 있었던게 분명하다. 2집 [図鑑]은 그런 야심이 본격화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2집 [図鑑]의 도입곡인 'イントロ'는 그 점에서 의도가 명백하다. 1집에 실린 '虹'을 인용하다가 볼륨을 확 죽여버린다. 그리고 불길하고 쓸쓸한 무드를 강조하는 오케스트라와 멜로트론 간주로 이어진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The Ladybug Transistor - Like a Summer Rain

레이디버그 트랜시스터는 엘리펀트 6 출신 뮤지션입니다. 오브 몬트리얼이나 애플스 인 스테레오, 뉴트럴 밀크 호텔 같은 네임드 뮤지션들을 배출한 미국 인디 팝 뮤지션 집단이죠. 실은 이 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하릴없이 음악 서칭하던 도중 우연히 이들의 잔 앤 딘 동명곡 커버를 들었는데 제대로 취향 직격을 해버려서 말이죠. 오브 몬트리얼만큼이나 격하게 취향이여서 이들의 [The Albermarle Sound]를 사게 되었습니다. 수려한 현악과 피아노, 고즈녁한 하모니카, 맑게 울리는 전자 기타가 월 오브 사운드나 바로크 팝적인 매력을 더해주고 보컬 하모니가 비치 보이스의 서정미를 뽐내고 있는 우수한 커버라 할 수 있습니다. 여름비처럼 청량한 매력이 있는 인디 팝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