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스 4

The Kinks - Two Sisters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 정말로 킹크스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 밴드들은 왠만해서는 다 좋아하지만 그 중 각별히 아끼는 밴드는 킹크스인 것 같습니다.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 더 후가 만인의 연인이여서 몰래 먹는 꿀딴지 같은 매력이 없다면, 킹크스는 정말 '아 정말 더 알리고 싶은데 왠지 다들 알게 되면 손해볼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들어서 괜시리 좋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 포스팅을 쓰냐고 물어보면 그저 웃지요.) 심지어 돈 아까워서 안 하는 판본 갈아치우기 스킬을 처음 시전한 것도 킹크스였습니다. (지금 그 판본은 모 버섯 기자님 집에 있...) 킹크스는 정말 멜로디를 기똥차게 뽑아내는데다, 현실을 꿰뚫는 위트가 뭔지를 압니다. 예전에 사놓은 [Something Else by Kinks]에..

20090927 요새 들은 음반.

1. Pulp - [This Is Hardcore] (1998, Island) 다크 사이드 오브 펄프. [Different Class]가 펄프의 빛이라면 이 앨범은 펄프의 어둠을 구성합니다. 비관적이고, 어둡고 도시의 밤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랄까요. 자세한 것은 리뷰로 대체하겠습니다. 왠지 들을수록 파고들 구석이 많은 음반 같습니다. 딜럭스 에디션이 가치있는 편이니 꼭 딜럭스로 구입하시길. 2. Phoenix - [Wolfgang Amadeus Phoenix] (2009, V2) 앨범 커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앨범은 팝 멜로디와 그루브 폭탄의 향연입니다. 프랑스 악센트 존내 강한 보컬과 댄스 리듬, 드라이빙 강한 기타 록, 향수 가득한 신시사이저가 미친듯이 쏟아붓는데 이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

오래간만에 노래방을 갔는데...

킹크스The Kinks의 You Really Got Me가 있더라고요. 요새 제 훼이보릿이 된 곡인지라 당장 불렀습니다. (넵 저 킹크스매니아입니다. 하지만 킹크스매니아는 한국에서 배경 취급... 슬퍼요.) 로킹한게 질러대기에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방 편곡 자체는 뭐... 그냥저냥. 다만 마지막 부분은 다소 헤비메탈스럽더라고요. 그 부분은 뭔가 킹크스의 곡이 아닌 다른 곡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더 후The Who의 'My Generation'도 있었지만 잘 몰라서 패스. 어서 더 후도 들어봐야 될텐데... 롤링 스톤즈와 비틀즈는 당연히 있었습니다. 여튼 한국에서 킹크스의 입지는 듣보잡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방에서 발견해서 신기했습니다. 아 참고로 노래방 기기는 금영이였습니다. 태..

The Kinks -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1968)

영원한 영국 팝의 고향 한국에서 킹크스라는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입니다. 전설인 비틀즈와 그에 못지 않은 위용을 갖춘 롤링 스톤즈나 대서양 건너에도 상당한 지지가 있는 더 후와 달리 킹크스의 전설은 1990년대 전까지는 영국하고 소수의 미국인들 사이에서만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등장한 브릿팝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 전설은 드디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죠. 적어도 한국인들에게 킹크스가 알려진 것은 1990년대 이후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HP 프린터 광고에 쓰인 'Picture Book'도 한 몫했을겁니다. 여튼 킹크스는 연배를 따지자면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하고 비슷한 연배인 밴드입니다. 초기 음악 성향도 비슷했죠. 초기 히트 싱글인 'You Really G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