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옵스큐라 2

Tindersticks - [Curtains] (1997)

나의 커튼(들)은 당신의 섹스보다 아름답다 챔버 팝. 오케스트라와 팝 멜로디, 리리시즘의 결합인 이 음악 장르는 영국을 중심으로 많은 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도 소소한 인기를 끌어서, 대한민국 인디 소년소녀들의 유행 중 하나가 벨 앤 세바스찬 듣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열풍은 참 옛날 이야기 같습니다. 아무래도 챔버 팝 뮤지션들이 그 뒤로 별다른 대박을 터트리지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유행의 중심에 있었던 벨 앤 세바스찬도 2006년 앨범으로 챔버 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인 뒤엔, 영 조용합니다. 물론 올해 카메라 옵스큐라가 정말 좋은 챔버 팝 앨범을 하나 내놓았고 벨 앤 세바스찬 리더인 스튜어트 머독도 God Help the Girl이라는..

20090814 음반일기 Part 2 - 흠모받고 싶은 더러운 아픔

아 음반 덕질 그만하고 진지한 글 써봐야 할텐데... 1. Dirty Projectors - [Bitte Orca] (2009, Domino) 사실 저번주에 도착했는데, 조금 들어보고 적어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보고 적고 있습니다. AC - GB에 이은 삼연타라 하는데, 과연 그러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멀 콜렉티브 신보는 초현실 우주로 날아가 댄스 굿판을 벌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그리즐리 베어 신보는 자연과 벗하면서 야채를 뜯어먹으며 니나노나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티 프로젝터스 신보는 어떠하나면... 사막과 산맥을 떠도는 유랑 밴드 같습니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애니멀 콜렉티브 신보는 아스트랄, 그리즐리 베어 신보는 자연친화, 더티 프로젝터스 신보는 방랑입니다. 듣고 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