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카우프만 2

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2008)

시네도키, 뉴욕 감독 찰리 카우프먼 (2008 / 미국) 출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제니퍼 제이슨 리, 호프 데이비스, 팀 기니 상세보기 N.Y. State of Brain [이터널 선샤인],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보듯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의 장기는 인간의 복잡다단하게 꼬인 정신세계를 두부 자르듯이 잘라서 그것의 단면을 관객들의 보여주는 것이였다. 그의 첫 감독 데뷔작인 [시네도키, 뉴욕]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전작들의 그것을 기대하다간 당황할지도 모른다. [시네도키, 뉴욕]은 전작들하고 많이 다른 작품이니깐 말이다. 여러모로 이 작품은 찰리 카우프만이 작심하고 만든 거대한 문제작이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미국 북동부 쯤에 있는듯한-분명 뉴욕이 나오니깐 뉴욕 주변일것이다-가공의..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랑, 사랑, 사랑. 그것은 인간이란 존재를 빛나게 하는 것이기도 하며, 인간이 얼마나 쪼잔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비록 남녀간의 애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관계는 대부분 사랑과 신뢰로 이어져 있기 마련이다. (직업적 관계나 악연은 제외하자. 하긴 그것도 일종의 사랑이긴 하지만...) 여튼 사랑이 무엇이든, 그것은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데는 선수다. 참 로맨틱하게 적어놓긴 하지만 (쓰면서 토가 올라올...뻔 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은 로맨틱함에 푹 절여져 있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지성미와 낭만, 기발함을 갖추고, 사랑과 관계를 성찰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