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 3

Walter Wanderley - L'amore Dice Ciao

조빔 대형까지는 못 미치긴 해도 나름 보사노바/라운지 음악계에서 유명한 발터 반더레이입니다. 원래 이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자인 아르만도 트로바욜리가 작곡한 곡인데, 이 분이 커버하면서 북미에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간간히 깔리는 하프시코드와 해먼드 올갠, 한 소절이 끝나자 박자가 변하면서 우수에 젖은 멜로디를 산뜻하게 날아가듯이 전개하는게 상당히 간지인 곡입니다.

보사노바를 듣다 01

요새는 재즈 음반을 많이 듣고 있어서 50%가 록/팝 고전 탐색이라면 50%은 재즈 탐색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뭐 재즈도 너무 폭넓고 깊어서 일단은 고전을 모으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집중적으로 파는 하위 장르가 보사노바인데, 이게 모으는 이유가 너무 실리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 '부모님과 같이 들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재즈/라운지 뮤직'를 찾다 보니 자연히 보사노바에 관심을 가지게 됬습니다. 그렇다고 오노 리사 같은건 너무 뻔하고 좀... 이라는 인상이여서 까짓거 뿌리부터 들어보자! 하고 뿌리를 듣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호앙 질베르토Joao Gillberto와 더불어 보사노바의 두 신으로 불리는 존재라고 합니다. 저에겐 '명성을 익히 들었지만 뭘 들어야 할지 모르..

Caetano Veloso - [Caetano Veloso (aka.Tropicália)] (1968)

1968년 뜨거웠던 브라질의 여름을 떠올리며 카에타노 벨로소 형님은 제가 감히 뭐라 말할 분이 아니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아마 자유민주주의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이 이 사람을 알게 됬다면, 단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음악 감독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의 공이 클 것이라고. 그만큼 [그녀에게]의 'Cucurrucucu Paloma'가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그 열풍에 따라 2004년 앨범도 라이센스 됬습니다. 하지만 감미로운 발라드였던 'Cucurrucucu Paloma'을 기대하시고 첫 앨범을 들으신다면 다소 당황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이 샀던 호앙 질베르또 옹의 1973년 동명 앨범 (이하 S/T)가 절제의 미학을 아는 조용한 보사노바 걸작이였다면, 카에타노 벨로소의 첫 S/T (S/T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