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4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온 몸이 혓바닥 뿐인 검은 욕망들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전작 [펀치 드렁크 러브]와 똑같이 시작된다. 2.35:1 커다란 화면에 배우를 던져 넣고 관객들에게 별다른 설명도 없이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만 달라졌다면,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는 11분 동안 아무런 ‘대사 없이’ 뚝심 있게 관찰한다는 점이다. 그 장면을 보며 나는 기가 팍 죽어버렸다. 너무나 압도적이고 우아해서.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 석유 개발 시대이다. 영화는 인간혐오자인 다니엘 플레인뷰라는 한 석유업자의 인생을 쫓아간다. 그는 엄청난 집념으로 부를 이뤄내지만, 동시에 사람들과 점점 고립되어간다. 다니엘 플레인뷰는 지극히 탐욕적이자만, 그래서 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다. 그의 캐릭터에..

There Will Be Milkshakes for old men

딴 건 몰라도 안톤 쉬거 패러디 웃겼습니다. 물론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셔야지 좀 이해가 가실 듯 싶습니다만... 그거 제외하고도 SNL 유머 감각은 정말 탁월하군요.한가지 부언하자면, 이 패러디에서 주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일텐데, 아마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저 프로에서 작가로 활동한 거와 관련 있을 겁니다. 그나저나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주노도 포스가 만만치 않았음. 이건 덤.나름 유명한 '나탈리 포트먼의 하루'  입니다. 꽤 된 것지만, 보면서 데굴데굴 굴렀음. 특히 자신의 성인 연기자로 발 돋움하게 해줬던 아미달라 여왕을 가차없이 조롱하는 부분이 피크인듯.

P.T Anderson 다시 돌아오다.

꺄울 사랑해요 형 제 인생의 올타임 훼이보릿 영화를 꼽아보라면 그 중 하나는 단연 [펀치 드렁크 러브]입니다. 영화 한답시고 많은 영화를 대책없이 보던 시절(그 기록들, 이 블로그에도 남아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제목만 듣고 덥썩 집어서 보게 됬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약간 비틀린 러브 코미디물'이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생각은 영화 시작 5분뒤, 제가 엄청난 박력에 놀라 펄쩍 뛰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보는 내내, 매력적인 색감 사용, 화면 구성 및 스토리, 연기 (심지어 아담 샌들러 조차 이 영화 속에서 연기를 잘합니다!)및 음악에 빠져들었고 끝날때 쯤에는 이 감독의 팬이 다 되버렸습니다. 얼마뒤 OST까지 사버렸으니 말 다한 거지요.(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