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Motion/리뷰 25

타이거 앤 버니 [TIGER & BUNNY] (2011)

일본, 2011 선라이즈, 반다이 비주얼, 마이니치 방송. 총 25화x25분. 화면비 1.78:1 감독: 사토 케이이치さとうけいいち 시리즈 구성/각본: 니시다 마사후미西田征史 캐릭터 원안/히어로 디자인: 카츠라 마사카즈桂正和 캐릭터 디자인: 하야마 켄지羽山賢二/야마다 마사키山田正樹 메카 디자인: 안도 켄지安藤賢司 음향감독: 키무라 에리코木村絵理子 음악: 이케 요시히로池頼広 캐스트: 히라타 히로아키平田広明 (와일드 타이거 / 카부라기 T. 코테츠) 모리타 마사카즈 森田成一 (버나비 브룩스 Jr.) , 코토부키 미나코寿美菜子 (블루 로즈 / 카리나 라일), 오카모토 노부히코岡本信彦 (오리가미 사이클론 / 이반 카레린), 쿠스노키 타이텐楠大典 (록 바이슨 / 안토니오 로페즈), 이세 마리야伊瀬茉莉也 (드래곤 ..

Real Motion/리뷰 2011.11.13

[C]: The Money of Soul and Possibility Control (2011)

[모노노케]로 유명한 나카무라 켄지가 감독하고 [독수리 오형제]로 유명한 타츠노코 프로덕션이 제작해 일본 후지TV 노이타미나 시간대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C]는 기본 설정과 도입부으로 보자면 이능력 배틀물, 특히 보이 미츠 걸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던 평범한 10-20대 남자 주인공이 어느날 비일상으로 도배된 세계에 초대되어 비일상을 대표하는 히로인을 만나 배틀물를 벌인다는 도입부 말이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정립되어 수없이 반복되어온 클리쉐입니다. 심지어 어셋이라는 소환수라는 존재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설정은 노골적으로 죠죠가 세웠던 스탠드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주인의 특성을 반영한 소환수라는 점이 그렇죠. 여기까지 하면 그냥 흔한 능배물처럼 보이겠지만, [C]..

Real Motion/리뷰 2011.07.07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四畳半神話大系 / The Tatami Galaxy] (2010)

Synecdoche, Tatami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여러모로 곤 사토시 이후 등장한 일본 애니계의 스타일리스트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갈수록 스타일과 내용에 대한 고민이 (누구는 샤프트를 들겠지만, 샤프트의 스타일 실험은 기만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없어지는 일본 애니계에서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은 귀중한 인재다. 작화 쪽 출신인 그는,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면서도 [네코지루소우] (캣 수프) 같은 아방가르드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쓰기도 한,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하지만 매드하우스의 또다른 스타일리스트인 곤 사토시와 달리, 유아사 감독은 좀 더 B급적인 감수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처럼 그는 '나에겐 표현의 한계 따윈 없다'라는 태도로 섹스와 폭력, 말도 안되는 상상력을 거침없이 표..

Real Motion/리뷰 2010.07.02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 Summer Wars] (2009)

썸머워즈 감독 호소다 마모루 (2009 / 일본) 출연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후지 스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상세보기 한여름 낮의 사이버 대재난 호소다 마모루의 2009년 신작 [썸머 워즈]는 서로 안 어울리는 듯한 소재를 공존시키는데에서 시작됩니다. 사이버 세계 오즈가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된 근미래, 짝사랑하는 나츠키 선배의 아르바이트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시골집으로 끌려온 수학 천재 고등학생 겐지는 나츠키 선배의 대가족 앞에서 어떻게 잘 해야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밤에 문자 메세지로 온 암호를 풀었다가 사이버 대란이 일어나버리고 맙니다. 사실 겐지는 오즈 알바생이였고, 그 때문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위기에 처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상 세계의 위기는 현실 세계에도 영향..

Real Motion/리뷰 2009.08.25

[블러드+] 파트 1 한국판 DVD 박스셋 공식 리뷰

*DVDPrime 게재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2009.7.26) 7월 16일 잠시 공개했다가 비공개로 돌린 이유는 DP측의 요청 때문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중간에 수위가 높은 사진이 있습니다. 읽으실떄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글 : Giantroot (http://giantroot.pe.kr) 블러드+, 피로 이어진 기나긴 숙명 [블러드+]는 대표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프로덕션 I.G.의 대형 미디어 믹스 계획의 파생 작품이다. 오시이 마모루가 기획 원안을 맡고, 캐릭터 원안에는 테라다 카츠야라는 호화 스탭들이 참여한 이 미디어 믹스 계획 (이하 블러드 프로젝트로 통칭) 의 시작은 2000년 나온 48분짜리 극장판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애니메이션에서 비롯되었다. 1966년 할로윈..

Real Motion/리뷰 2009.07.25

교향시편 유레카 7: 포켓에 무지개가 가득 [交響詩篇エウレカセブン ポケットが虹でいっぱい / Psalms of Planets Eureka seveN good night, sleep tight, young lovers] (2009)

교향시편 에우레카 7: 주머니가 무지개로 한가득 감독 쿄다 토모키, 사이토 츠네노리 (2009 / 일본) 출연 산페이 유코, 나즈카 카오리, 후지와라 케이지, 네야 미치코 상세보기 너와 나의 무지개빛 세상 [교향시편 유레카 7: 포켓에 무지개가 가득](이후 극장판으로 약칭)은 2005년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교향시편 유레카7(이하 TV판)의 극장판입니다. 주인공인 렌턴 서스턴과 히로인인 에우레카의 우주와 운명을 초월하는 사랑을 다룬 이 애니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따라서 이번 극장판 역시 2009년 Pifan에서 보고 왔습니다. 단점도 있었지만, 한때 제 감수성을 건드렸던 애니메이션의 극장판답게 저를 만족시켜줬습니다. 극장판은 TV판하고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렌턴과 에우..

Real Motion/리뷰 2009.07.22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2008)

Tanz Walzer 애니메이션 및 만화는 사실 현실감을 도입하기엔 좀 부적합한 장르이다. 아무리 세밀한 그림을 그려내도 실사가 가지는 압도적인 무게와 몸짓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림이라는게 이미 현실에 있는 것을 창작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실사가 하지 못하는 무제한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왔다. 하지만 미국 만화가인 아트 슈피겔만의 [쥐]라는 무시무시한 작품이 나오면서 이야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화의 상상력과 다큐멘터리의 강렬한 현실 고발이 결합한 이 작품은 처음 보았을때, 난 정신 세계가 뒤바뀌는 충격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도 상상할 수 있구나!'라는. 그리고 오늘 난 [바시르와 왈츠를] 보면서 비슷한 충격을 받았..

Real Motion/리뷰 2008.12.05

에반게리온: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 (2007)

다시 처음부터 다시...그 첫번째 때론 전설은 그 자리에서 박제화 되버리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설을 만들어 놓고, 그 뒤로 쓸쓸히 사라졌던가. 대신 남은 사람들은 그 전설을 기억하고, 칭송한다. 그것이 박제화인것이다. 좋게 말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이고, 나쁘게 말하면 현재와 무관한 과거의 유물이랄까. 에반게리온 역시 그 길을 걸어갈듯 싶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점점 미소녀물로 도배되어가고, 에반게리온이 던졌던 화두들(비록 설익은 느낌도 있었지만.)은 점점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2007년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 작품을 다시 제작하기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솔직히 전설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냥 재탕 아니야,..

Real Motion/리뷰 2008.02.05

교향시편 유레카 7 [交響詩篇エウレカセブン/Eureka Seven] - All You Need is Love

(스포일러 경고! 꽤 많아요.) 일본 애니에는 포스트-에바라는 기묘한 이름의 분류딱지가 있다. 파괴와 멸망,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절망과 그 절망 때문에 생긴 내향성을 다루는 작품들에게 붙는 딱지다. 이 딱지에는 에반게리온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암시와 또 같은 내용이냐는 약간의 빈정거림이 들어가 있다. 이 딱지가 붙여진 작품들을 예를 들자면 [아르젠토 소마],[라제폰]등이 있다. 모두들 소재가 참신했고 애를 썼지만 에바의 흔적이 너무나 커보였다. 그런데 2005년에 방영 시작해 2006년 3월 완결된 BONES의 교향시편 유레카 7은 이런 구조를 빌려왔지만 에반게리온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떤 암울한 상황에도 놓지 않는 유머, 80년대 유행한 애시드 하우스 문화의 영향, 고전 작..

Real Motion/리뷰 2006.08.20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魔法遣いに大切なこと/ Someday's Dreamers]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쓰시겠습니까? 라고 물으면 십중 팔구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인간세상은 불행히도 꼬꼬마 텔레토비가 뛰어노는 세상이 아니여서 매일매일 해만 뜨는 게 아니고,빠이빠이만으로도 간단히 헤어질 일이 많지 않다. 매일매일 고된 일로 보내는게 인간사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일을 피하고, 혹은 간단히 해결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인간은 수없는 공상을 하고 어떤 공상은 이뤄지기도 했다. 컴퓨터나 자동화기기 같은게 그런 이뤄진 공상에 들어갈수 있을 것이다. 마법도 그런 공상 아닐까. 특이한 힘이 무언가를 바꾼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런게 있으면 세상일도 그런 특이한 힘 하나로 모든 걸 바꿀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법은 이뤄질수 없는 공상이다. 중력과 만유인력이 지배하는 이 세상..

Real Motion/리뷰 200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