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New Order - 1963

giantroot2009. 5.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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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Order - 1963 (1987, Factory)

물론 전 뉴 오더의 모든 곡을 사랑합니다. 초기 싱글이였던 'Ceremony'의 둥둥거리는 조이 디비전 풍 기타 팝도 좋아하고, 'Blue Monday'와 'Bizzar Love Triangle'의 우울한 댄스 팝도 끝내준다고 생각하고, 'Fine Time'의 댄스 리듬에 몸을 들썩일 만큼 좋아합니다. 심지어 다들 별로라 평가하는, 특히 [Singles]에서 'Crystal'에서 시작하는 후기 뉴 오더 싱글 메들리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곡 만큼 제 가슴을 후벼파는 곡은 별로 없었습니다. 있다면 'Regret' 정도? 하지만 초반부의 그 오묘한 신시사이저 현악 연주, 한 음 한 음 명치를 공격하는 듯한 멜로디, 버나드 섬너의 단아하면서도 우수에 찬 보컬, 결말 부분의 비장미... 신스 팝 예술의 극한에 다른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는 또 어떤가요. 이 곡의 가사는 사랑과 잔혹한 폭력, 상처과 트라우마 그리고 거기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날 정도로 절절합니다. 섬너 씨는 JFK의 사생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만 밝히곤 어떤 코멘트도 거부했지만, 그가 훌륭한 가사를 쓴 것은 변함이 없을겁니다.

아마 제가 들은 버전은 오리지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전 [Singles]에 있는 버전을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게 뭐 큰 상관이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곡의 오리지널이라면 더 좋겠죠 뭐. (아닐수도 있겠지만...)

부록으로 가사를 엉터리 번역한 것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에 문제 되면,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