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분야에 관심 없어서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판금조치 당했다고 하네요. 여튼 간행물위에서 이유라고 내놓은 걸 보면 "작품의 잔혹성과 반사회성이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라고 하는데... 글쎄요 전 이런 판금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과 건전한 질서"를 해친다고 봅니다. 이게 전국민 권장 도서라도 됩니까? 결국 추리,호러 매니아 사이에서 유통될 것 아닙니까? 결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반동적인 행위 아닙니까?
장정일의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한국은 과보호 사회이고, 부모들이 '너는 아직 보아서는 안돼!'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이런 유치한 행동(검열,판금)이 가능한 것이다." 이 소설/만화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져 청소년들을 범죄의 길로 타락시킨다던가, 멀쩡한 어른들이 이걸 읽고 정상적인 사회를 파괴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기껏해봤자 '잔인한게 마음 들지 않아서 읽다가 때려 치웠어요'나 '성인용이네요' 라는 반응 정도겠죠. 하지만 검열위원들은 애들 손 대면 안돼->판금해야돼라고 생각합니다(혹은 하나 봅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냥 보고 19세 제위분들이 손대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19세 딱지 붙이고 경고 한 뒤 가만히 나두세요. 한국 사회는 너무 속 좁아서 문제입니다. 정상인이 받아들일 만한 것도 금지하자면 어쩌자는 겁니까?
짤방 요악
추가.
일본의 고어 만화니 성년 만화 같은 게 들어올까 걱정이라는 분, 어차피 그런 작품들은 수요가 적어서 출판사에서 손도 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표현의 자유 이전 문제라 생각하니 논외로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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