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꽤 많습니다.)
레인이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인의 아베 요시토시와 제작자 우에다 야스유키라는 이름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것이다. 그들 콤비가 만들어 내는 TV 애니메이션은 점점 형식화 되가는 일본 TV 애니메이션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가상세계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주제로 파격적인 실험을 한 [레인]은 [카우보이 비밥]과 합께 98년 걸작으로 불려지고 있고, 다음작 [니아 언더 세븐]은 외계인과 같이 사는 빈곤 재수생의 일상을 코믹하면서도 마냥 코믹하지 않게 그려낸(이런 점에서 같은 해에 나온 [프리크리]와 비교되곤 한다.)소품이였다.
[하이바네 연맹]은 [레인]과 [니아 언더 세븐] 사이에 있는 작품이다. 우선 설정이 [레인]처럼 판타지적이다.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지는 존재 하이바네들, 현대인듯 하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사원,올드홈,폐공장들이 그렇다. 그렇지만 하이바네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니아 언더 세븐]의 일상성이 들어난다.
작품자체가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경계 위에 서 있듯, 하이바네라는 존재도 위치가 모호하다. 일단 그들의 외형을 보면 날개가 달려있고, 광륜이 머리위에 있다. 영락없는 천사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날개가 회색인 점, 일한다는 점에서 천사와 많이 다르다.
하이바네 연맹의 큰 줄기를 자리 잡고 있는 테마는 바로 '구원'이다. 천사도 인간도 아닌 아이들이 이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큰 사건은 바로 '홀로서기'다. 바로 삶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초월의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좋은 하이바네여만 한다.
따라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쁜 하이바네가 어떻게 좋은 하이바네가 되는가, 즉 '구원'에 대해 나아간다. 애니는 이를 위해 두명의 인물을 보여준다. 바로 주인공 락카와, 레키다.
먼저 락카를 보자면, 중반부에 쿠우가 떠나버리고 나서 그녀는 심한 충격을 받아 저주받은 하이바네인 츠메츠키가 되버린다. 그 후 방황하다가 새를 보고 무언가를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 이제 레키를 보면 태어날때부터 저주받은 존재였던 그녀는 자신은 남과 상종할수 없다고 스스로 자학하며 외로이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이 상태에서 빠져나오길 원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자신과 반대인 락카와 쿠우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다.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지기로 하는 순간 락카에게 구원을 받는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은 본성이나 후천적인 이유(절망 같은것)로 타락한다는 걸 알수 있다. 전자는 레키, 후자는 락카가 속한다. 그런 타락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바로 관심과 사랑 아니였을까 싶다. 새가 걱정이 되서 락카를 잡아 끌었듯이, 락카가 레키를 걱정하고 사랑을 베풂으로 레키는 구원을 받는 걸 보면 말이다.
하이바네 연맹은 인간의 삶, 일의 의미, 구원, 세상, 종교등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모든 좋은 작품이 그렇듯, 강요하지 않고 천천히 풀어나간다. 대신 우리는 그 숨겨진 의미를 끝없이 파헤쳐야 하지만 이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리라.
마지막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둘씩이나) 예고되면서 끝난다. 그들은 태어나면서 무슨 일을 겫고 상처를 주고 또, 받을까? 하지만 락카가 그랬듯 이들도 꿋꿋히 살아 갈 것이다.
평:★★★★★(무조건 강추, 이걸 보지 않고 애니를 다 봤다고 논하지 말라.)
잡설.
마지막 화를 감상한지 4~5주가 되서야 다 썼다. 햐.. 처음에는 어떤 방향으로 써야할지 막혔고, 중반에는 귀찮음 때문에 미완성인 채로 남겨놨다. 오늘 드디어 완성했다. 자축이라도 해야 되겠다.
레인이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인의 아베 요시토시와 제작자 우에다 야스유키라는 이름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것이다. 그들 콤비가 만들어 내는 TV 애니메이션은 점점 형식화 되가는 일본 TV 애니메이션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가상세계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주제로 파격적인 실험을 한 [레인]은 [카우보이 비밥]과 합께 98년 걸작으로 불려지고 있고, 다음작 [니아 언더 세븐]은 외계인과 같이 사는 빈곤 재수생의 일상을 코믹하면서도 마냥 코믹하지 않게 그려낸(이런 점에서 같은 해에 나온 [프리크리]와 비교되곤 한다.)소품이였다.
[하이바네 연맹]은 [레인]과 [니아 언더 세븐] 사이에 있는 작품이다. 우선 설정이 [레인]처럼 판타지적이다.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지는 존재 하이바네들, 현대인듯 하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사원,올드홈,폐공장들이 그렇다. 그렇지만 하이바네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니아 언더 세븐]의 일상성이 들어난다.
작품자체가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경계 위에 서 있듯, 하이바네라는 존재도 위치가 모호하다. 일단 그들의 외형을 보면 날개가 달려있고, 광륜이 머리위에 있다. 영락없는 천사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날개가 회색인 점, 일한다는 점에서 천사와 많이 다르다.
하이바네 연맹의 큰 줄기를 자리 잡고 있는 테마는 바로 '구원'이다. 천사도 인간도 아닌 아이들이 이 마을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큰 사건은 바로 '홀로서기'다. 바로 삶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초월의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좋은 하이바네여만 한다.
따라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쁜 하이바네가 어떻게 좋은 하이바네가 되는가, 즉 '구원'에 대해 나아간다. 애니는 이를 위해 두명의 인물을 보여준다. 바로 주인공 락카와, 레키다.
먼저 락카를 보자면, 중반부에 쿠우가 떠나버리고 나서 그녀는 심한 충격을 받아 저주받은 하이바네인 츠메츠키가 되버린다. 그 후 방황하다가 새를 보고 무언가를 깨닫고 구원을 받는다. 이제 레키를 보면 태어날때부터 저주받은 존재였던 그녀는 자신은 남과 상종할수 없다고 스스로 자학하며 외로이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이 상태에서 빠져나오길 원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자신과 반대인 락카와 쿠우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다.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지기로 하는 순간 락카에게 구원을 받는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은 본성이나 후천적인 이유(절망 같은것)로 타락한다는 걸 알수 있다. 전자는 레키, 후자는 락카가 속한다. 그런 타락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바로 관심과 사랑 아니였을까 싶다. 새가 걱정이 되서 락카를 잡아 끌었듯이, 락카가 레키를 걱정하고 사랑을 베풂으로 레키는 구원을 받는 걸 보면 말이다.
하이바네 연맹은 인간의 삶, 일의 의미, 구원, 세상, 종교등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모든 좋은 작품이 그렇듯, 강요하지 않고 천천히 풀어나간다. 대신 우리는 그 숨겨진 의미를 끝없이 파헤쳐야 하지만 이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리라.
마지막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둘씩이나) 예고되면서 끝난다. 그들은 태어나면서 무슨 일을 겫고 상처를 주고 또, 받을까? 하지만 락카가 그랬듯 이들도 꿋꿋히 살아 갈 것이다.
평:★★★★★(무조건 강추, 이걸 보지 않고 애니를 다 봤다고 논하지 말라.)
잡설.
마지막 화를 감상한지 4~5주가 되서야 다 썼다. 햐.. 처음에는 어떤 방향으로 써야할지 막혔고, 중반에는 귀찮음 때문에 미완성인 채로 남겨놨다. 오늘 드디어 완성했다. 자축이라도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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