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Fly/만화

지어스 7권

giantroot2008. 1. 5. 10:50
(누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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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안코는 지금, 아이돌 놀이중입니다. 본편 보면 아시겠지만 참 서글픈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권이였습니다. 완벽한 구성과 드라마, 잘 만들어진 캐릭터,주제의식, 독자의 호흡마저 빼앗는 긴장감... 읽다가 생활인 키토 모히로는 데이빗 린치처럼 완벽주의자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능숙하게 다룰려면 철저한 마음가짐이 필요하지요. 설정만 신나게 만들어놓고 수습못하는 나따윈 ORZ

이번 권은 코모와 안코가 주였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최후를 맞는 코모.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했지만, 결국 미움 받으며 죽는 자신을 씁쓸히 곱씹어보는 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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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권의 명장면들 중 하나지요. 코모 편의 컷 하나하나도 작살이였지만, 전 이 컷이 마음에 들더군요.

키토 모히로의 [지어스]는 지금 두가지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인식 ("우리가 탓해야 할것은 좀 더 진한 회색을 탓하는거라고.")
-세상의 아름다움의 긍정적 시각 ("그런데도 세상은 아름답다, 선율이 더럽히지지 않았으니")

과연 작가가 어떤 시각을 택할지 궁금합니다. 나루타루때는 전자가 강했다면 (거의 에반게리온을 방불케 하는 엔딩), 이번 지어스는 캐릭터 개개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전자와 후자가 비등비등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궁금해지네요.

이 작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냉정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절망,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처절한 발견. 이 둘이 섞이면서 독자에게 울컥함과 비감, 섬뜩함을 안겨주는게 발군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키토 모히로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확고해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 만화사에 큰 족적을 남길것도 확실해 보입니다.

뱀다리. 그 역겨운 선생 다시 나왔습니다. 우웩. 정말 만화속으로 들어가서 난도질 해버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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