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渚にて - 不実の星

giantroot2017. 1. 7. 01:24

나기사 니 테는 일본 프로그레시브 포크 록 밴드입니다. 대곡 지향 (보통 7-8분)에 복잡한 구조의 멜로디와 기타 연주, 다양한 소리 층위는 카르멘 마키 & OZ를 연상케 하며 (요닌바야시도 빼놓을수 없겠습니다만) 1990년대에 데뷔한 밴드답지 않게 상당히 히피 추종적인, 초속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제가 구입한 1집은 타케다 마사코가 참여하지 않아서 시바야마 신지의 솔로 프로젝트라는 인상이 강합니다만, 이후 작업들을 들어보면 이때부터 기본틀은 다 잡혀있습니다.

어찌보면 무비톤이나 에스퍼즈 같은 후배 서구권 애시드 포크 밴드들을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만, 나기사 니 테는 전반적으로 동아시아 프로그레시브/애시드 포크 록의 독특함을 선점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가사는 동시처럼 순진무구하지만 가슴아프게 찌르기도 하며, 소리는 복잡하면서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알려진 밴드기도 합니다. 제가 구한 1집도 미국의 재규자우어 레이블에서 발매했으니깐요. 전반적으로 김두수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어렵게 작업해온 김두수랑 달리, 나기사 니 테는 빡센 스튜디오 작업과 깔끔한 마스터링을 자랑하는게 상대적으로 풍족하게 작업한게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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