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새로 도착한 음반들의 평

giantroot2007. 2.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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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도착해서 하나씩 들어보고 있습니다.

And You Will Know Us by the Trail of Dead - [Source Tags and Codes] (2002,Interscope)
The Rapture - [Echoes] (2003,Mercury)
Modest Mouse - [Good News For People Who Love Bad News] (2004,EPIC)
TV on the Radio - [Return To Cookie Mountain] (2006,Interscope/4AD)
The Decemberists - [The Crane Wife] (2006,Capitol)

1.트레일 오브 데드는... 오히려 저희 형이 빠졌습니다. 역시 형은 하드한 취향(←)

2.랩쳐는 생각보다 정말 괴이하더군요. 역시 [질투하는 연인들을 위한 집]은 가장 양호한 것이였어ㅠㅠㅠ

그래도 춤을 추게 만드는 음반입니다.

3.모디스트 마우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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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장렬히 낚였습니다. 훌쩍.

알고봤더니 진짜 황신혜밴드였습니다. 쿨럭쿨럭

그래도 낚인 것 치고는 꽤 괜찮은 낚시였다는;;

4.TV on the Radio는 처음엔 귀에 설다가 들을수록 반복 플레이를 하게되는 무서운 친화력을 지닌 앨범이더군요. CD넣고 재생 누르면 그냥 6번 트랙까지 고고씽(...)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을 매몰차게 버리지 않았다는 점이 높게 살만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산 음반 중에서 가장 좌파적인 대중음반일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번 트랙이 가장 좋더군요. 흩날리는듯한 멜로디와 기괴한 보컬의 결합이 멋졌다는..

*그리고 이 앨범으로 보위 형님이 얼마나 센스쟁이인지 드러났습니다. 아케이드 파이어를 전폭 서포트해주거나 티비 온 더 라디오 음반에 보컬로 참여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역시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작업을 한 사람 답습니다.

5.12월당은 아케이드 파이어 보다는 음악 스타일이 보수적이더군요.

일단 음향 실험이 적어서 복고적인(저희 아버지의 말) 냄새가 나고, 보컬도 음유시인처럼 이야기하는 투입니다.그 뿐만이 아니라 앨범 디자인도 18~19세기 느낌이 나고,가사 중에서는 남북 전쟁을 다룬 것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과거회귀적이랄까요.

그래도 2번 트랙은 정말 과감했습니다. 세상에 R.E.M.의 소박한 멜로디(본인은 R.E.M.의 그것이 너무 미국적이어서 낯설게 들렸지만.)와 핑크 플로이드의 프로그레시브를 결합하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요. 발상도 훌륭했고, 결과물도 훌륭합니다.

굳이 2번 트랙을 들지 않아도 나머지 트랙들도 정말 멋집니다. 특히 1번 트랙은 정말 껌뻑 죽습니다.

적어도 사서 후회는 안하는 앨범입니다. 아니 무척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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