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케 감독은 어찌보면 대가만성인 감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퍼니 게임]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된게 50대였으니깐... 히든, 하얀 리본, 피아니스트, 퍼니 게임만 봤지만 이 불경하지만 도덕적인 사디스트 오스트리아 영감님의 무자비한 채찍질에 길들어진 저는 이미 영감님의 노예☆ (위험발언)
근데 신작 [아무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작에서 마을을 누비던 감독님이 완전히 프랑스 중산층 집안으로 틀어박혔어요. 게다가 이번엔 어떤 게임도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잉마르 베리만 스타일의 실내극입니다. 덕후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로부치 겐이 갑자기 노부부 일상을 써내린 것 같은 느낌. (...)
그래서 이 영감님이 드디어 얌전해졌나 싶었는데 씨네21 기사에 따르면 마냥 그런것도 아닌듯 합니다. 하긴 예고편에 경찰이 나오는게 심상치 않았다 싶었는데... 자세한건 적진 않겠지만 저 나이대 부부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을 소재로 삼아 차분하게 찍어내려서 감정적으로 힘들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래야죠. 게다가 주연은 [남과 여] 남주와 [히로시마 내 사랑] 여주에 촬영감독은 [세븐] 찍은 다리우스 콘지.... 미친 조합일세.
그래서 [하얀 리본]에 이어 칸 영화제 2연속으로 황금종려상도 받고 그런지 이번엔 12월에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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