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간단리뷰] LCD Soundsystem - [Sound of Silver] (2007)

giantroot2010. 6. 11. 18:37



-3집 발매 기념으로 뒤늦게 질렀습니다.

-매드체스터/더 폴 풍 댄스 리듬에 번쩍거리는 질감을 올려놓는 작법은 1집하고 동일합니다. 단지 변한 것이라면 ‘소리’와 ‘멜로디’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곡 위주로 사고된 앨범입니다. 한마디로 매끈합니다. 전작 ‘Never As Tired As When I’m Waking Up’같은 곡에서 무의식적으로 능숙한 사운드/멜로디 메이킹을 드러냈는데, 이 앨범에서는 그 능수능란함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대부분 성공적입니다.

-특히 매끈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North American Scum'나 'All My Friends'부터 시작해, ‘Someone Great’나 ‘New York, I Love You But You’re Bringing Me Down’ 같은 LCD 표 댄스 발라드까지 앨범은 굉장히 착착 달라붙습니다. 앨범 전체 흐름도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번 들으면 멈출 수 없어 하이프라 생각한 사람들의 입을 딱 다물게 할 정도로 좋습니다.

-물론 매끈해졌다고 해도, LCD는 LCD. 여전히 감수성은 너드후즐근합니다. 누가 ‘나는 북미의 쓰레기’라고 당당히 선언하는 댄스 트랙을 만들수 있을까요.

-다만 사운드 메이킹의 발전보다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안정적인 틀 만들기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 점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듯 싶습니다. 이 앨범은 마치 [Franz Ferdinand] -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의 관계를 연상시킵니다. 훌륭한 첫 타에 이은 굳히기 한 판 소포모어라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좋은 앨범입니다. 다만 1집에 비해 크게 변화한 부분은 없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