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yrds 3

The Byrds - Eight Miles High

버즈Byrds의 음악 변천사를 보면 순수한 포크 청년들이 약먹고 타락(?) 하는 과정이 느껴져서 재미있습니다. 뭐 당연한 변화긴 합니다만. 아무튼 'Mr. Tambourine Man'로 대히트 이후 이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히피의 등장과 맥을 같이하게 됩니다. 음악 색채도 쟁글쟁글에 사이키델릭이 강해지고 우주 시대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전자음 도입도 늘어난다고 할까요. 이 Eight Miles High는 그런 버즈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곡입니다. 제목부터 대놓고 환각을 유도하고 있는 이 곡은 강한 베이스 음으로 먹고 들어가는 시타의 음률에 가까운 리켄베커 기타의 솔로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블루스와 포크 록에 당시 사이키델릭의 영향을 이들이 받기 시작했다는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루그래스와 포..

The Byrds - Have You Seen Her Face

사실 아버지가 이글스 라이브나 조안 바에즈 같은 걸 아침에 틀어놓다보니 어느새 저도 아메리칸 루츠 뮤직 (블루스 - 포크 - 컨트리로 이어지는 연타)과 거기서 뻗어나간 포크/컨트리 록에 대해서 나름대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이질적이고 좀 낯설었는데 (R.E.M.에 대해 이해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였을듯;) 그 낯설음의 벽을 깨트려준 뮤지션이 버즈Byrds였습니다. 버즈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무척 좋아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진 건 [The Notorious Byrd Brothers]와 [Younger Than Yesterday] 이게 전부지만 두 앨범 모두 생각날때마다 들어보는 앨범이 됬다면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그 중 가장 선호하는 앨범은 [Younger Tha..

[The Notorious Byrd Brothers] / [Satanic Panic in the Attic] / [Hissing Fauna, Are You the Destroyer?]

사실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뮤지션 패밀리는 바로 Byrds 패밀리입니다. 음악을 듣다보니 버즈 본가부터 시작해 틴에이지 팬클럽, 엘비스 코스텔로, 걸스, 디비스, 빅 스타, 핫피 엔도, 카우보이 정키스, 윌코, 신즈, XTC, 플릿 폭시즈, (조금 장르는 다르지만) 오브 몬트리올까지 Byrds거나 Byrds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밴드들을 꾸준히 찾게 되더라고요. 제가 델리스파이스와 블러로 음악 듣는 것에 입문해서인지, 기타 중심의 팝 사운드에 향수를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리뷰도 그 버즈 일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 앨범은 본가 버즈가 남긴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면 [Younger Than Yesterday]와 더불어 꼭 꼽히는 앨범입니다. 허나 두 앨범은 다릅니다. 버즈 특유의 쟁글쟁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