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 2

R.E.M. - We Walk

R.E.M.이 이해가 가질 않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버즈와 디셈버리스트를 겪은 지금은 이제 아닙니다. 이젠 뭔가 알것 같다고 할까요. R.E.M.의 첫 앨범 [Murmur]은 정말 모호하고 조금 쌀쌀한데 귀여워요. 절대 친절한 앨범은 아니지만 뭔가 츤데레한 맛이 있다고 할까요.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텔레비전, 패티 스미스, 필리스, 갱 오브 포 같은 다소 신랄한 펑크 미니멀리즘과 60년대 개러지 록의 전통, 버즈와 러빙 스푼풀 같은 쟁글쟁글 컨트리/포크 기반 팝스가 결합된 앨범인데 (물론 디비스와 빅 스타 같은 파워 팝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가사도 그렇고 앨범이 안개에 낀듯한 희뿌연 느낌입니다. 모호한 중얼거림,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 멜로디는 그 안개 속에서도 듣는 사람을 무심..

왜 난 R.E.M.이 귀에 안들어 오는 것일까ㅜ.ㅜ

물론 과학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분들입니다. 1980년 미국에서 결성되서 얼터너티브 록을 이끌었던 위대한 그룹이지요. 문제는 저는 이 밴드에게 도저히 정을 못 붙이겠더군요;; 솔직히 [Automatic for the People]를 처음 들었을때는 실망했습니다.ㅠ.ㅠ 처음엔 이들에게 빠다향이 너무 나서 정을 못 붙이고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선조격인 The Byrds나 Velvet Underground나 동년배인 Pixies는 잘 듣는걸 보니 이 이유는 아닌듯 싶습니다. 어쨌든 이들 음악은 도저히 귀에 안들어와서 포기했습니다. 뭐 언젠가 좋아할 날도 오겠지요. 그때도 별로라면 어쩔 수 없고(...)